토요일 4시 혜화동 카페에서 봄
차마시면서 평소 주말에 뭐하는지 물어보고 계절마다 취미있는지 물어보고 너네과는 머가 재밌냐고 썰풀다가 저녁먹으러 인도커리집감 솔직히 이때는 좀 사람이 맹물맛이었음
일요일 또 혜화서 보자고 바로 애프터와서 둘째날 창경궁 산책가고 돈까스집가서 든든히 먹고 헤어짐
수요일 저녁에 내직장 근처에서 보자길래 좀 부담돼서 한정거장 아래 남산쪽 가서 족발에 막걸리 먹음
토요일 점심에 동물원가자고 어린이대공원 평냉때리고 동물원갔다가 보드게임하고 헤어짐
일요일에 행주산성가서 오골계백숙뜯고 아라뱃길가서 유람선 태우더니 갑자기 일주일간 너랑 만나느라 일주일동안 2kg쪘다고 허허거리며 이거 다 빚인거 아냐고 나더러 빚갚으래
뭔소리여 했더니 이제 먹은만큼 건강관리해야한다고 다음주에 뜬금 관악산 끌고감
내려와서 돼지갈비 뜯을때 아 내가 감겼구나 싶더라ㅎ... 이렇게 말려도 되는걸지 뇌에서 사이렌켜는데 주둥이랑 혓바닥이 너무 행복해하니까ㅠ
지금도 삼일절에 낚시가서 회떠먹여주겠다 씐나게 계획짜는중
대충 족발집쯤에서 눈치챘어야했음... 나는 7kg와 2년 세월을 얻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