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니 주변엔 늘 사람이 많았는데 말 수가 없었음 근데 딱히 말 안해두 사람들이 꼬임 특히 남자들
글고 이뿐 여자 있음 공장 아줌마들이 갈군다는거 개구라 같음 그 언니는 왤케 이쁘냐고 쟤 얼굴 보면 힘난다 했음ㅋㅋㅋㅋㅋ아직 치마 레깅스가 스테디일 때(와이드 슬랙스 유행 전) 그 언니가 입고 왔는데 사람들이 그거 어디서 샀냐구 물어봐서 바지만 입던 이모들 다 치랭 입었음ㅋㅋㅋㅋ이쁨 많이 받았어 물론 손 빠르고 일 잘해서 가산점 받았을 수도 있음
관리자 중에 껄떡이는 사람이 있어서 이모들이 많이 막아줬음 이쁘다 하면 나는??? 나는 안보여?? 이런 식으로ㅋㅋㅋ 난 거기서 막내라 먹을거 많이 받구 그 언니는 예뻐서 먹을 것도 받구 이상하게 핸드크림이나 립밤 선물을 많이 받았댔음 1+1 하는걸 줬대
그 언니랑 나랑 다른 사람들이랑 고정라인을 타게 됐는데 나랑 그 언니랑 페어였음 언니가 무슨 측정하는거 하고 나는 그걸 조립해서 주거나 담거나…
같이 일 하다보니 대화를 많이 하구 개그 코드가 비슷해서 맨날 일하면서 웃음… 나랑 안친한 다른 사람 오면 난 입 다물고…그 사람 가면 다시 같이 얘기하고 그랬음 한 두달 그랬는데 엄청 친해져서 연말에 라인 끼리 밥 먹게 됨 그게 퇴근 후 번개였음 피곤해서 안갈라 했는데 언니가 자기 원래 회식 안가는데 나 가면 간다고 너두 갈거지? 가자~ 해서 감 … 가끔 같이 한번 밥 먹어여 이래서 안가면 난 가 되는거였음
충격은 거기서부터였음
고깃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 고깃집은 고기를 구워주는 곳도 아니구 테이블 회전이 개빨라서 소주 들고 여기 참이슬 하나요!! 하는 그런 곳이었음 매장 커서 서버들이 무전기 씀 나는 몇번 다른 언니들이랑 온 곳이구 언니는 여기가 첨이랬음
근데 그 식당에 유독 대응이 별로인데 오래 된듯한 남자 알바생이 하나 있었음 걔가 발이 젤 빠른지 첫 서빙은 대부분 걔가 하는 거 같았고 우리 테이블도 걔가 옴
난 그날 그 사람 목소리가 친절한걸 첨 알았고ㅋㅋㅋ 메뉴 설명을 개열심히 함 우린 삼겹살 우선 먹고 계란찜이랑 된찌를 시켰는데 사장한테 뭐라뭐라 하더니 갑자기 계란찜이랑 된찌가 서비스라며 고기를 구워준다 하는거임
그러면서 언니를 가리키며 못 보던 분이시라며 궁금해함ㅋㅋㅋ 여기 단골인 언니가 울 회사서 젤 이쁜 언니 델꼬 왔다고 맛나게 구워달라니까 진짜 이쁘시다고 그럼ㅋㅋㅋㅋ 그러면서 고기 구워서 앞에 놔주는데 언니 고기 때깔만 유독 맛있어 보였음
글고 사장이 와서 우리 술만 시켰는데 음료수로 콜라랑 사이다 하나씩 줌ㅋㅋㅋㅋㅋㅋㅋ 단골 언니도 첨 겪는댔음
이게 다가 아님
당시 나는 술 먹으면 담배를 폈음 언니는 알고 봤더니 흡연자였음!! 회사에서 안피고 집이나 밖에서만 핀대
그래서 담타를 가짐 근데 난 담배만 있었구 라이터가 없는데 언니 라이터도 거의 다 써서 잘 안나옴 근데 대뜸 옆에 혼자 피던 남자가 불 필요하세요? 드릴까요? 하더니 언니한테 불 붙여주고 난 걍 라이터로 줌…ㅋㅋ ㅠ
그러면서 여기 단골이시냐 자긴 여기 자주 온다 고기 어떤게 맛있다 고기 좋아하시냐 말을 막 걸었음 나이 물어봤는데 나이 비슷하다고 친구하자고 소 사준다고 함ㅋㅋㅋㅋ…
언니는 당시 남친이 있어서 남친 있다고 거절했음 … 나? 나는 걍 땅만 보고 담배핌…
살면서 얼굴로 이득 보는거 걍 예뻐서 뭐 더줄게 같은 건줄 알았는데 이건 뭔가 충격이었음 그래서 부러웠는데 언니랑 나랑 같은 택시 방향이었는데 언니가 한잔 더 하재서 우리 집 쪽으로 가는 도중의 호프집을 가기로 함
한잔 더 하면서 다른 얘기도 하고 그 날 겪은 서빙하는 사람이나 라이터나 신기해서 말하니까 언니가 가끔 그런 적 있다함
근데 호프집에서도 과일안주 서비스로 줬음 … 둘다 첨 가는 곳이었음
암튼 이런 저런 얘기하는데 언니가 폰을 보더니 페북에서 누구 얼굴 찾아서 보여주는거임 이 사람 아냐고
나랑은 자주 겹친 언니랑 같이 일하기 전에 내 쪽 설비 한번 봐준 남자였음 당시 퇴사 상태였고
그래서 얼굴은 안다고 설비 봐준적 있다니까 이 사람이 퇴사하고 자기랑 썸탄다고 아직 연락하는 회사 사람들한테 구라를 쳤단 거임
그래서 다른 설비 오빠 연락 해서 번호 따가지고 전화 걸어서 왜 거짓말 하고 다니냐고 같이 따짐ㅋㅋㅋ 그때 취해서 용감했던듯
나중에 길에서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미안하다고 넘 이뻐서 그랬다고 사과 했댔음
글고 통근 차량에서 내렸는데 스토킹 당한 적 있어서 눈치 채고 이사하고 면허 딴 썰도 들었음…
암튼 그 언니랑 그 뒤로도 밥을 몇 번 먹었는데 술집은 거의 백퍼로 뭔가 서비스를 받고 혼자 들어간 편의점에서도 신제품 나왔다고 선물 받은거 본 적 있음
같이 잠실 갔을 땐 길캐 받는걸 지켜봄….
그래서 그때 언니는 왜 연옌 안했냐니까 자기 애들은 안괴롭혔는데 학교 귀찮다고 안나가고 술 먹고 가고 담배피던 양아치였어서 연예인 하면 욕 먹을 거 같아서 안한다고 말해줬음 ㅋㅋㅋㅋ……글고 연예인처럼 주목 받는거 안하구싶대
그 언니가 먼저 그 공장을 그만두고 나두 다른 거 했음
그래도 같은 모임끼리 몇번 만났는데 언니의 근황은 백수 시절에 놀러가서 만난 남자랑 넘 잘 맞아서 몇년 사귀다 결혼 했는데 지금은 걍 가정주부 해… 남자가 일 하지말랬대 언니도 일 하기 싫어서 공장에서 모은 돈으로 하던 작은 사업 접구 (상승세였음) 주부해 사업 접은 돈으로는 외제차 사구 남은 돈은 남편 따라 주식으로만 조금씩 굴린다더라
놀러 갔을 때 밥 해줘서 먹어봤는데 장금이었음…
글곸ㅋㅋㅋ 언니랑 사주나 타로나 신점 보러 가면 언니 일 하는거 너무 싫어하는데 넌 그래도 된다함ㅋㅋㅋㅋㅋㅋ
걍 인생이 신기함
썰로는 약하거나 좋은것만 풀었지만 얼굴 땜에 이상한짓 진짜 많이 겪어서… 부럽진 않음
걍 보면 도파민 도는 드라마 틀어놓은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