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있는익들 직장 어케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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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건너하루가 고비다 그냥

회사다니기도 힘들어 쉬는날에도 힘듬

[익인1]

그런시기가있었지...
직장동료들이 착하고이해심이넓어서
오픈했거든
팀에서ㅇㅋ해줘서 힘든날엔 반차썼어ㅋㅋ
지금은괜찮아ㅋㅋㅋ

[글쓴이]

우와 되게 좋은회사분들 만났네ㅠㅠ

[익인2]

두달 일하고 그만두고 일하고 그만두고 반복.. 지금은 백수다

[글쓴이]

이해돼.. 익인은 일이나 상사가 힘들게했어?

[익인2]

아니ㅠㅠ 너무 잘해주셨는데 그냥 내가 너무 힘들어서…

[글쓴이]

그것도 너무이해돼....나도그래ㅠㅠ 난 일부담감이 심해

[익인3]

맞아 괜찮다가도 난 주기적으로 힘든시기가 오더라
남 눈치보기+ 불안감 +자책하기 이 세가지 싸이클이 반복 됨. 특히 추운계절에 심함

[익인4]

우울하고 실수하면 ㅋㅋ죽으면그만이야 죽을때 유서에 니이름 적고 죽는다 마인드로 다녔더니 2년정도 버티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울지 말고 물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약간 그 마인드 기출변형으로 물귀신마인드 장착해서 다니고 있어

[익인5]

조울증 약 먹고있으면 우울증 약으로 바꿔달라고 해봤음 해. 젊은 세대들이 자존심이랑 민망함 때문에 적극적으로 증상들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어린 나이의 우울감 호소를 조울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게 요즘 동향이라는데 왜 그 어르신들 보면 자존심 때문에 병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병원에 가지를 않으시잖아. 그러니 나이가 있는 고령층에는 우울증이 많다고 하는거 같은데 우리 나이대에는 정신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어서 힘든일 있으면 병원에 가는데 막상 병원에 가놓고 의사 앞에서 사적인 이야기들을 하는게 TMI 같아서 말을 아끼잖아? 그러면 의사는 일상생활은 그럭저럭 되는데 기분 좋을땐 잠깐 좋았다가 우울하고 그 패턴이 반복되는걸 단서로 잡아서 조울증 진단을 내려버려.

근데 난 우울하더라도 '나 우울증 환자에요' 하고 드러내기 싫어서 아이처럼 보이더라도 차라리 씩씩하게 남들 앞에서만 오버해서 행동하는데 이런거 때문에 의사하고 라포가 덜 쌓였을때 의사가 날 오해하게 만든 행동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사선생님께 솔직히 말씀드렸더니 그건 알겠다면서 통계적으로 10대와 20대에서 조울증 발병률이 우울증 발병률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처음엔 조울증을 의심했다고 하셨어.

의사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단서를 잡아 진단을 내리는것 같으니까 우리 부끄러워하지 말고 솔직히 내 맘을 표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