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째 취준 중인데 내가 준비 중인 분야가 칼취업이 어렵거든 요새 어디나 그렇겠지만... 나랑 친구들도 오래 준비하다 몇명은 탈주하고, 친구1은 이번에 취직이 된 거야.
근데 다같이 오래 준비하던 그 기간동안 한번도 완전체로 만난 적이 없어 왜냐면 걔가 매번 빠졌거든. 다른 애들은 다 조금씩 양보해서 1년에 한번은 공통되게 일정을 잡게끔 노력했는데 얘가 맨날 전염병 문제, 집안 사정, 자기 건강 문제로 안 된다 그래가지고.
근데 이번에 다들 단톡에 새해 인사 하면서 그 친구 취뽀 축하도 해주고 하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야 그래서 우린 대체 언제 봐? ㅋㅋ 이젠 진짜 좀 보자'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거야/; 무슨 본인이 매번 만남 주도라도 한 듯이... 실상은 지땜에 맨날 단체로 못 모였는데 ㅋㅋ ㅠ 솔직히 3년 넘는 시간동안 몇번의 약속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다 사정이 있다는 게 말도 안 되고, 걍 취준생 신분으로 만나기 껄끄러워서인 것도 있는 걸텐데 그건 이해는 하지. 그래도 다같이 힘들고 어려울 때 겨우 약속 잡은 거에는 안 나오려 하다가 본인 성공하니까 바로 저러는 게 좀 그래. 그동안 약속 성사가 안 된 게 자기 탓이 큰건데도 그런 건 없었다는 듯이 말하는 게 ㄹㅇ 꽁기하달까.
물론 나도 내가 안 됐으니까 더 그렇게 느끼는 것도 있어. 차라리 솔직하게 그동안은 내가 준비 중이라 부담돼서 못 나갔는데 이번에 된 기념으로 맛있는 걸 살테니 모이자 그동안 안 나가서 미안했다 이런 식이면 몰라도... ㅋㅋ 에휴 그냥 푸념하듯 써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