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지 나만 바보였던걸까
얼마전에 엄마가 다른 남자 만나는 걸 내가 봐버렸어
내내 고민하다가 엄마한테 울면서 말했다? 그러지 말라고 아무말 안할테니 헤어지고 아빠한테 돌아오라고
아빠한테 미안했지만 우리 가족 지키고 싶었어
엄마가 아무말도 없더니 어제 저녁에 아빠랑 같이 내 방에 들어왔어
난 엄마가 아빠랑 잘 풀었구나 막 행복회로 돌렸었는데 아빠도 만나는 사람이 따로 있대 ..........
나 고2때부터 서로 정리한 상태였고 수능에 지장줄까봐 참고있던거래
원래 조금 더 있다가 말하려했는데 이렇게 된거 지금 말해준다고 싹 다 이야기하더라
나만 바보된 느낌이야
나는 끝까지 책임진다고 하시는데 자기들 멋대로 아빠가 나 데려가기로 결정했나봐
알게 됐으니까 이혼할거래 이미 다 협의했어서 오래 안걸릴거래
난 대체 이 집에서 뭐였던거야?
인형이야? 장난감이야? 자기들끼리 다 해놓고 통보하면 그대로 해야되는 뭐 npc 같은거야?
엄마도 아빠도 그냥 보기만 해도 토나와서 집에 안들어가고 있어
아 죽어라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기숙사에 살거야
집이 집 같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