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남편은 반찬류 잘 안 먹고 메인 반찬에 밥, 국 정도만 먹어. 그래서 오늘도 접시에 덜어놓은 반찬들이 좀 남았어 (평소엔 나도, 남편도 둘 다 잘 집어먹는데 오늘따라 둘다 메인으로만 손 감..!) 진짜 조금이면 그냥 음쓰처리기에 넣는데 오늘은 다 꽤 남았길래 내일 내가 먹어야겠다 생각만 했어. 내가 저녁 했으니 뒷정리랑 설거지는 남편이 한다길래 맡기고 난 다른 일 했어. 근데 음쓰처리기가 돌아가길래 아차 하고 반찬 남은 거 어떻게 했어? 하니까 어... 음... 하고 머뭇거리다가 처리기에 넣었다는 거야. (남편은 내가 반찬 좀 남으면 여분 반찬통으로 옮기고 담날 내가 먹는 성격인걸 알아) 뭔가 되게 작은 일인데 너무 서운한 거야. 반찬들이 내가 한 거, 울 엄마가 주신 거, 어머님이 주신 거 다 조금씩 꺼내놨었던 거란 말이야. 근데 그거 본인은 오늘 하나도 안 집어먹었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처리기에 버리냐고ㅠㅠ 나한테 물어보기라도 하지.. 그래서 내가 뒷처리 같이 해야겠네 오빠한테 맡기니까 그냥 버려버리네? 하고 씻으러 들어가버렸었음. 휴 이따 자기 전에 별거 아닌 거 가지구 꽁해서 미안하다고 해야지 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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