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내가 환자들한테 엄청 친절하게 하거든? 교정치과라 환자랑 둘이 있는 시간이 더 많기도 하고 내가 어색하고 조용한거 안좋아해서 중고딩들한테도 오늘 밥 먹고왔냐, 가요 요즘 뭐 듣냐 이런거 소소하게 물어보고 성인들한테도 그냥 다 친절하게 하거든… (대신 한번 말걸었는데 반응이 I같은 사람들은 그 이후부터 말 절대 안걸어) 그래서 회식 자리에서 쌤은 어떻게 그렇게 매일 친절하냐고 대단하다고 그러는데 얼마전에 막내가 나한테 쌤 왜 저 남자환자한테 꼬리쳐요? 막 이러는거; 쌤들 앞에서 …. 어이가 없어서 뭔소리야 ㅋㅋ 이러니까 아니 엄청 착하게 말하고 그러던데 이러길래 웃으면서 야 조용히해라 너 ㅋㅋ 이랬다?
근데 오늘 치과에 친한 동생이 왔는데 남자거든? 그래서 막 웃으면서 진료 하고 진료 다 끝나고 나가면서도(우리는 데스크까지 안내해줘야해서 같이 감) 웃으면서 담에 올라오기전에 담배피지 마라 ㅋㅋ 이러고 보냈는데 또 오늘 점심에 나한테 왜 그 친한 동생한테도 꼬리치냐고 그러는거야; 아니 진짜 나한테 왜그러는건지 모르겠어 ㄹㅇ 나 진짜 남년노소 다 친절하게 하거든? 막내가 40대 환자분들 보기 싫어해서 내가 다 봐주고 진상들 다 내가 웃으면서 다 봐주고 하는데 저런말 하니까 기분 나쁜데 내가 이상한건지 진짜 친절하게 하면 저렇게 보이는건지 모르겠어
저 말 듣고난 후부터는 오후에 진료 집중도 안되고 내가 신경써주는 말이라도 하면 또 그렇게 보일까봐 진료보면서 어디 아픈곳 없냐고 말도 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