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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닐땐 괜찮거든 그니까 평일

근데 연휴처럼 집에만 있으면 미칠거같애 너무 우울해서 잠만 계속 자고 

약속생기면 나갈 일 생겨서 너무 좋은데 친구가 적어서... 약속 웬만하면 없어 돈도없고

주말에도 솔직히 너무 심심하고 우울하거든

근데 연휴때 힘든일까지 더해지니까 처음으로 자해함.. 죽고싶어서 했다기보단 (죽고싶은건 늘 그럼) 그냥 뭔가 힘든걸 표현하고싶어서?... 나 이만큼 힘들다는 걸 보여주고싶어서가 큰 거 같음..

너네도 이래? 나 진짜 집에만 있으면 너무 우울해 나가고싶어



 
익인1
혼자 나가서 걷기라도 해. 다이소 구경이라든지.
나는 약 먹은 지 3년 넘었는데 아직도 어디 나가는 게 싫다.
억지로라도 움직여야 좋은데 그냥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보다가 잠들고 또 일어나서 핸드폰 보다가 잠들고 이게 반복이야.

어제
글쓴이
익인이도 너무 힘들겠다.. 나도 약 먹고 있는데 약해서 별로 효과는 없는 거 같아.. 다음 진료때 말씀드려보려고...
익인이는 혹시 사람 만나고 싶고 그런 건 없어? 나는 내가봤을때 애정결핍이 우울증보다 더 심해서 그런 거 같아.. 사람을 너무 만나고싶고 기대고싶어

어제
익인1
아니. 나는 사람을 만나서 노는 거에 별로 흥미가 없어.
친한 친구나 가족들이 어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재밌는 곳 가자. 해도 재밌을까..? 다녀오면 지치고 힘들기만 할 거 같은데.. 이런 생각만 해.
그래서 밖에 나가는 건 한 달에 한 번 나갈까 말까? 난 그냥 회사 출퇴근하는 것도 지치는 사람이라 밖에 나가기가 힘들더라고.
그러게. 내가 볼 때도 우울증보다는 애정결핍이 더 심해 보이는데. 뭐 주말마다 동호회라든지 그런 거 관심은 없어??
아니면 큰맘 먹고 유기견 보호소나 봉사활동 같은 건? 나가고 싶을 때 나가서 봉사하면 뿌듯하고 그런 곳에서도 사람들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어제
글쓴이
아 그렇지!! 나도 막상 나가면 진빠지고 그러는데 그래도 나가고 싶더라고.. 사람 보고 싶고
내가 노는 거만 좋아해서 운동이나 뭔가 목적가지고 하는 건 또 나가기 싫어하거든..ㅋㅋㅋ ㅠㅠ.. 그래서 자꾸 미루고 아무것도 안하게 되네..
익인이도 많이 힘들겠다.. 약먹고 그래도 좀 괜찮아진 거 같아? 나도 집에 있으면 계속 휴대폰만 보구 잠만자구 반복이거든..

어제
익인1
난 1년 전부터 조금씩 괜찮아진 거 같아. 가족들도 내 예민함이 좀 덜해졌다고 느끼고 있고.
나는 심할 때 밤에 자는 게 무서웠어. 아침이 오는 게 싫어서. 매일 출퇴근길에 저기서 떨어지면 죽을까? 저기에 치이면 죽을까? 이런 생각만 하고 살았었던 거 같아.
이런 하루하루를 몇십 년 동안 반복해서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자해도 했었어.
약을 오래 먹어서 바보가 된 건지 진짜 내가 바뀐 건지 이제 저런 생각은 안 들어.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뭔지 찾지는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재밌게 사는 사람이 아니라 뭘 추천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난 컴퓨터 게임이 취미야.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랑 게임하고 얘기하는 게 재밌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힘들더라고.
그래서 그냥 1~2명 정도랑 잔잔하게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만 하고 있어 ㅋㅋ.
난 어렸을 때부터 혼자서 컴퓨터 게임을 했었거든. 내 유일한 친구? 느낌이야.
근데 요즘은 컴퓨터 게임에도 흥미를 잃어서 매일 침대에 누워만 있는 거 같아.
나도 뭔가를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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