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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로션같은거 전혀 안 바르고 선크림은 사본적도 없고 화장은 당연히 안하고 머리도 안감아서 항상 떡져있고 옷도...알리에서 1000원주고 샀다고 자랑하는 말도 안되는 옷 입고 다녔거든

그 상태로 서른이 됐으니 노화가 올 수 밖에......

근데 결혼식 가야하는데 입을 옷이 없다고 자기는 사본적이 없으니 나보고 같이 쇼핑을 가달라는거야

그래서 내 귀한 휴일 빼서 같이 갔는데

걔가 그 꼬라지 하고 있으니까 가게 직원이 "어머~ 따님 여기 보세요 어머님은 이런 옷 잘어울리시죠~^^?" 하면서 ㅋㅋㅋㅋ 걔가 내 엄만줄 알았던거임 


아니 기분 나쁠만 한데 내 잘못임? 

그때부터 나한테 온갖 짜증 다 내고 뭔 내가 쇼핑 끌고 온 것 마냥 하루종일 승질부림 ㅎ 아니 전 님이 도와달래서 도와주러 온건디요 

내거 하나도 안사고 지 옷 사러 온건데 쇼핑에 흥미 없어서 짜증나는것도 내 탓, 옷이 자기랑 안 어울리는것도 내 탓, 옷이 비싼것도 내 탓, 자기 다리 아픈것도 내 탓, 시이즈 없는것도 내 탓 진짜 버리고 집 가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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