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고구마보다 더 좋아했던 삶계
너무 먹어 보고 싶어 했던 초콜릿이랑, 포도는 구할 수가 없어서 젤리로 대신했당
제일 좋아하던 황태채는 다행이 다 먹고 가서 남은 게 없네
눈 그치면 사와야지
우리 집에 와줘서 너무너무너무 고마워
못 해준 게 많아서 미안해 아픈 거 몰라줘서 그게 제일 미안해
누나는 우리 애기랑 같이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는데 우리 애기는 아니였으면 어쩌지?
거기서는 누나랑 엄마 그만 기다리고 우리 애기 하고 싶었던 거 다 하고 먹고 싶었던 거 다 먹고 가고 싶었던 곳 다 가보고
그러다가 나중에 우리 거기 갈 때쯤 그때 마중 나와줘
정말 많이 사랑해 벌써 보고 싶은데 어쩌지
추운 거 눈 오는 거 싫어하는데 가는 길 험하면 안 되는데
누나가 누나 목숨 반 나눠줄 테니까 20살까지만 건강하게 살자 했잖아 근데 너 벌써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해
잘 가 조심히 가 또 봐 꿈에 자주 나와줘 맨날 나와주면 좋겠는데 꿈으로 찾아오는 길도 힘들까 봐 맨날 오라고는 못하겠다
사랑해 꼭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