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구구절절쓸거라 긴글/피곤함 주의
우린 같은 회사라서 맨날 출퇴근 같이하거든
난 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못해서 남편이 운전 다 해(운전잘하고 좋아함,불만없다했음)
어제도 같이 퇴근중이였는데 난 옆에서 핸드폰하고 있었거든
근데 신호걸려서 살짝 급정거하는데 내가 어어~~오~ 이러면서 놀랬어(큰소리는 절대아님)
그랬더니 (여기부턴 대화체)
남-인스타보면 운전할 때 별것도아닌거에 옆에서 꺅꺅대는 와이프나 애인영상보면 댓글에 진짜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다는거 내가 보여줬지? ㅇㅇ이도 그러네!
나- 뭐라고?
남- 인스타에 그런사람들 많잖아 와이프들은 다 똑같나봐 ㅋㅋ여자들이 그런가?(이때까진 장난식)
나- 그래서 내가 아니 좀 놀래면 그럴수도 있지 뭔 갑자기 인스타얘기를 여자들~ 하면서 그렇게 말해 (쫌정색)
남- 아니 그거 한두번도 아니고 놀랠 상황도 아닌데 별것도 아닌거에 소리지르면 운전하는 입장에서 진짜 짜증나고 스트레스라고.
안놀랠려면 앞을 보고 있던가 핸드폰만 쳐다보니까 놀래는거아니야 이거 이해못할꺼면 앞으로 내 차 타지마 걍 따로 다녀 지하철을 타던지
나- 놀라는게 내맘대로 되는것도아니기도하고 그게 지금 이렇게 까지 싫었으면 그렇게 놀래면 나 운전할때 스트레스니까 하지 말라고 하면 알아듣잖아
갑자기 여자들이러면서 핀트나가게 말하는데? 그거에 기분 나쁜거야 지금 난
남-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소리지름)나도 그냥 짜증나지만 장난식으로 말하고 넘길려고 그렇게 말한건데 평상시엔 장난 받아주면서 갑자기 화내니까 나도 스트레스 받았던거 다얘기하는거야
진짜 싫다고 그거. 하지말아달라고 좋게얘기했었잖아 그동안. 너가 그렇게 놀래면 내가 운전 잘못 하고 있는거같다고. 난 정당하게 다 멈춘거고 과속도 아닌데 너무 신경쓰여서 짜증난다고
저번에도 별것도 아닌데 아빠랑 있을때 너가 놀래서 내가 얼마나 억울했는지 알아? 아빠 앞이라서 그냥 참은거고 저번에도 ~~~했는데 그냥 가만히 참은거라고
아 그냥 이해 못할거면 내 차타지마 너가 운전하던가 아 걍 너 내려 너 버스타고와. 존 나 짜증나네
나 - (졸라 어안벙벙) 말 선넘지마. 아니 이게 지금 이렇게 까지 화낼정도로 내가 잘못한거야? 좀 놀랜게? 소리지른것도 아니고..
그리고 내가 놀랜건 오빠 운전 실력이랑은 전혀상관없는데? 걍 진짜 놀랜거야
남- 난 그렇게 받아들여진다고. 너무너무 스트레스받아
나- 그럼 그렇게 얘기했음 됐잖아 (말하는거 개열받았지만 일단 이 정도로 스트레스받았는데 그동안 참아왔다고 하니 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할려고 참음)
일단 내가 놀랜건 오빠 운전을 뭐 잘못하고 있다는게 아니라 그냥 몸이 놀래서 순간적으로 나온건데, 그래도 신경쓰인다고 하니 안해보려고 노력할게 미안.
남- 알겠어. 나도 인스타얘기는 비꼴려고 한거 아니였는데 다음엔 그렇게 말안할게 .. 이제 그만 얘기해 운전에 집중할래
나- (이미 이대화만으로도 힘들어서 걍 아무말안함)
이러고 대화 끝..
오는동안, 집 도착해서도 한마디도 안하고 각자 밥도 따로먹음
남편은 혼자만의 시간 가지면서 푸는 편인데 나는 갈수록 기분이 더 안좋아짐
나한테 내차타지마,너 내려, 존 나 짜증나네 이렇게 말을 할정도로 날 막대하는거같고,
내차 랑 너내려 이말이 왜이렇게 긁히는지 모르겠음.
뭔가 곱씹을수록 서럽고 비참해지는거 같음 무슨 거지한테 하는 말처럼 느껴짐
이 말 기분나쁘다고 하기도 전에 말 그만하라고 일방적으로 대화 끝내는것도 명령하는거같음.
오늘 아침 출근 따로올까 진심으로 고민하다가 그래도 내일 생일인데 상황 악화시키지말자 하고 같이 차탔는데
어제 말 계속 생각나면서 서럽더라.내가 왜 이런 소리 들어야하지 차도 남편지분이 더 많긴하지만 결혼한 다음에 같이 산건데
지금까지 기분 계속 안좋음. 남편은 외근나감
하 내일 남편생일인데 하필 또 내 친구 결혼식이랑 겹쳐서 같이가기로 했고, 끝나고 시댁생일 모임도 있거든?
진짜 너무 기분나빠서 말걸기도 싫은데 그래도 먼저 다가가서 좋게 말로 풀어볼까?
내가 왜 달래줘야하는지 노이해긴 한데 내일 생일이랑 일정이 너무 신경쓰인다~~
내가 잘못했으면 솔직하게 말해줘도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