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화가 재밌으니까 상황이 달라져도, 잠깐 장거리가 돼도, 오래 못 만나도, 이성 있는 술자리에 가도 안 불안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냥 전화하면서 수다만 떨어도 몇 시간 훌쩍이고
장기연애로 넘어가도 여전히 카톡이 재밌고 여전히 서로 드립 하나에 숨 넘어가고 오랜만에 만나면 서로 썰푸느라 바쁘고ㅋㅋㅋ 서로한테 세상 제일 가는 개그맨이라서 서로 안 불안해 함
과CC로 시작해서 내 취준 애인 취준 내 신입 애인 신입 다 겪었거든
대학생-대학생, 대학생-직장인, 직장인-직장인 다 해봤는데...당연 싸울 건 싸우고 이별 위기도 있었지만 서로 불안감 때문에 싸운 적은 없는듯
제일 놀란 게 신입사원 연수원 때 다들 그렇게 많이 깨지더라고....근데 나나 애인은 그냥 연수원 썰 풀라고 밤마다 전화하고 나오자마자 카페에 앉혀놓고 태블릿 들고 연수원 설명회 하느라 바빴음ㅠ
나도 말 많은데 얘 말 개많아 진짜... 서로 썰 풀 때 스톱워치로 시간 재고 정해놓은 시간 넘어가면 말 못하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