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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 해야 미련이 안 남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버텨봤는데
내가 한 건 매달리는 거였고 최선을 다했던 게 아니었다는걸 너가 도망치고 나서야 알았어. 나는 그냥 내 감정을 전달하기에 급급했던 거였나봐. 솔직해야 오래 갈 줄 알았는데, 민낯이 드러나니까 떠나가 버렸네.
사귀고 있을 때에도 내 감정을 정당화하려고 혼자 발버둥치던 내가 너무 추악하게 느껴졌고 너가 무시하고 회피할수록 난 더 작아졌어.. 그 자괴감을 이겨내면서 그래도 너와 지내보려고 계속 내가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지 너에게 설명하고, 다음 기회를 줬어
왜냐면 너가 선하고, 나를 좋아했던 것 같아서. 그걸 믿고, 포기하지 않았는데..
너가 결국 떠나갈 정도였다면 그러지 말 걸. 내 최선이나 노력은 너를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거여서 너에게는 내가 정말 한숨만 나오고 답답하게 만드는 사람이었을 것 같아.
내가 이겨낼 수 없는 감정이면 담아두지 말고 너를 진작에 풀어줬어야 했는데, 너를 담아두고 상처줘서 미안해.
이제는 다음 사람도 내가 못 담아둘 사람 같으면 빨리 풀어줄거야ㅎㅎ 추해질 정도로 바꿔보려고, 버텨보려고 하지 않을게. 어차피 너는 내가 왜, 얼마나 속상했는지 아직도 모를 테니까.
나도 너랑 같이 있었던 시간이 너무 힘들었는데, 모두 내가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아. 너를 힘들게 했던 게 다 나한테 화살이 돌아와. 힘들게 한 만큼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 날 서운하게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만나느니 그냥 너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치만 너는 싫을테니, 내 남은 마음 모두 너가 날 떠나 앞으로 향하는 길을 응원해 주는 데에 쓸게. 내가 널 괴롭게 한 것 만큼 너를 보듬어 주는 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