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집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이사가야 할 상황인데 애인이랑 헤어져야 할까.. 내 상황인데 조언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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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가 어려워진 입장이고 난 현재 취준생이야

애인은 번듯한 직장이 있고 집도 나름 잘 살아

1년 만났고, 나 올해 취업하면 내년이나 내후년쯤 결혼 어때? 라는 식으로 막연하게 얘기가 나온 상태..

우리 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시는데 지금껏 나름 풍족하게 살다가.. 

경기 침체에 자금 융통이 안 되니 빚만 지게 되고 당장의 생활비 나올 구멍이 없으니 급격하게 어려워지더라고

그래서 조만간 방 세칸짜리 월세집으로 이사를 갈 것 같아

이런 상황에서 내가 먼저 애인을 놓아주는 게 맞나? 

아니 맞는 거겠지? 내가 먼저 말 꺼내는 게 맞지?

내 눈치 본다고 헤어지고 싶어도 못 헤어질 것 같아서…

정말 결혼까지 하고 싶던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내 상황 때문에 미안해서 못만나겠어

데이트 할 때도 좋은 곳 가고 싶어도 나한테 말도 못꺼낼 거고 알게 모르게 다른 여자들이랑 비교도 될 거고

근데 나 사실 너무 헤어지기 싫어 진짜 못된 거 아는데ㅋㅋㅋ

공부 때문에 힘들다가도 애인이랑 잠깐 연락할 때면 내가 어느새 환하게 웃고 있어 목소리만 들어도 좋아서 ㅋㅋ

며칠 내내 눈물이 너무 난다

그리고 조만간 얘기해야 할텐데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내 상황에서 연애는 사치인데 나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봐

[익인1]

지금 인티 보지 말고 애인한테 전화해서 다 얘기해.
얘기하고 상의해봐 그러고 나서 결정해도 안늦어

[글쓴이]

어떤식으로 얘기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아

[익인1]

하고 싶은 말 다 해봐
평소에 애인이랑 너의 깊은 부분에 대한 대화까진 자주 안하는 사이였어?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상처받을까봐 그런 이유였을까 싶네
그래도 털어놔봐. 그렇게 헤어지기 어려운 사람이면 너에게 좋은 사람이어서겠지
헤어지더라도 적어도 애인한테 상황공유는 솔직하게 하는게 좋아 널 위해서도, 애인을 위해서도

만약 헤어지게 되면 아무것도 모르고 헤어질 애인을 생각해봐 그게 좋겠어?
뭐든 사람은 다 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자신인게 미련도 없고 좋아. 그냥 전화해서 말해봐 아니면 만나서 얘기하면 더 좋구

[글쓴이]

애인은 몇달 전에 본인 집 경제 상황을 오픈했는데.. 생각보다 잘 살더라

그래서 더 쉽게 말 못했던 것도 있어 너무 비교되니까

나도 사람인지라 자존심도 상하고..

그냥 아무일 아닌 것처럼 얘기하면 상대도 아무일 아닌듯이 받아들이려나….

조언 고마워…

[익인2]

나라면 상황만말하고.나머지는 애인이선택하게둘듯

[글쓴이]

그냥 딱 내 상황만 정리해서 말하고
더이상 말 덧붙이지 마?
ㅋㅋㅋ진짜 죽고싶어

[익인3]

헤어지자 말고 상황을 설명해야할 듯

[익인4]

아 마음아파 쓰나
먼저 말해봐 포기하지말고ㅜ

[익인5]

난 좀 이해가 안되네,,,뭐가 헤어질 사유인거임?

[글쓴이]

왜 헤어질 사유가 아닌 거야?

[익인5]

왜 냐는게 헤어질 사유자체를 이해못해서 설명을 못하겟는디ㅋㅋㅋㅋ방세개월세로 가서 헤어지겟단거야?

[글쓴이]

애인이랑 나는 결혼 적령기인데
한 순간에 가난해진 나랑 미래를 그리는 게 쉽지 않을 거고
애인은 그렇게 생각해도 말도 못꺼낼거고
나는 괜한 사람 발목 잡고 있는 거일까 봐

[익인5]

1 넌 취업도 아직 못했음 2 취업하기 전까지 그 마음이 유지될거란 보장도 없음 3 상대는 별생각없는데 가난해진 너 스스로한테 취해서 주인공병걸려보임!! 상대가 힘들면 알아서 헤어지자 하겠지ㅋㅋㅋㅋ

[글쓴이]

5에게
이성적으로 얘기해줘서 고마워

[익인6]

어떤 마음인지 알겠는데 그래도 취업하면 상황이 좀 나아지는거 아니야? 취업할 때까지 버텨봐
지금 헤어졌다가 다른 사람이랑 만나면 그거 볼 자신은 있어?

[글쓴이]

그치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
근데 당장 이 상황이 무섭네
내가 지금 마음의 여유가 없나봐

[익인6]

너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한번 얘기해봐 헤어지자가 아니고 요즘 이런 상황이라 좀 걱정된다고
좋은 사람이면 너가 의지할 수 있게 버팀목이 되어줄거고 그런 상황을 이유로 헤어지자고 하면 계속 만났어도 다른 이유로 헤어졌을 사람이었던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