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딩 때 좋아했던 애였는데 예쁘장해서 인기 많았음
내가 용기 내서 먼저 연락을 했는데 정작 학교에선 그냥 봐도 쌩깠음
그러다가 늘 그랬듯 쌩까고 있었는데 얘가 먼저 나한테 인사하더라 그 순간이 아직도 안 잊힘
그 후로 연락도 흐지부지되고 수능까지 다 끝났을 무렵, 그 애가 먼저 나한테 연락을 함 뭐 물어볼 거 있다길래 답변했는데 걔가 지금 뭐 하고 있었냐고 하더라 근데 쑥맥이라 삽질해서 또 연락 끊김
2. 새내기 시절 좋아했던 1살 연상 누나
같은 동아리였고 친해진 경위는 기억 안 나는데 같이 에어팟 나눠 끼고 노래 듣는 사이까진 됐음
동아리 엠티 가서 내가 피부 때문에 고생이라고 하니까 자기랑 같이 올영 가자고, 자기가 화장품 골라준다고 해서 대충 기약 없는 약속까진 했으나 내 삽질로 관계 파탄 났음
군대 가기 직전에 그 누나가 그때 올영 약속 기억나냐고 물었는데 쑥맥 기질 발동해서 기억 안 난다고 구라 쳤음
3. 전역하고 만난 동갑 여자애
역시나 같은 동아리였고 걔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동방에 죽치고 있어서 친해지게 되었음
둘이 시간 맞으면 점심도 먹고, 가끔 술도 마시고 그랬음
그러다가 걔가 취중 고백을 했는데 내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그대로 관계 쫑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