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아빠랑 명절에 시골 내려갈 때 장면이 떠오르면서 그리움
네비게이션도 없던 시절
어느 지역 다음은 어디냐고 묻는 게 나의 루틴이었음
원주 다음은 어디에요?
-제천!~
제천 다음은 어디에요?
-단양~
이런 식이었음
매번 물어봐서 귀찮을 법도 한데 한번도 짜증을 안 내셨음
별것도 아닌 장면인데 그리워
그때는 엄청 든든했던 아빠의 뒷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