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데려왔고 내 돈으로 키워
내가 아빠 원래도 싫어하는거 감안하고 들어줘
30년째 흡연자이고 못 끊어
10년전부터 아이코스로 갈아탔더라
강아지 산책할때 가끔 아이코스 피는거 봤어
너무 빡쳤는데 밖이니까 백번 참았어
어차피 말해봤자 성격상 제대로 처듣지도 않아
자기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먹고 살면서 어쩌고
이소리만 또 할거 같아서 참았어
근데 오늘 보니까 집 베란다에서 피더라
돌출형 아니고 그냥 내부 베란다
강아지가 맨날 거기에서 배변해
가끔 바람쐬러 나가기도 하고
근데 다 알면서 피는거 보고 너무 화가 났어
진짜 너무 화나고 눈물났어
왜저래야 하는지 모르겠어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도 몰래 줘
그래서 나랑 동생, 엄마가 계속 그러지 말라했어
그래도 안죽는다고 안처들어
너무 빡치고 강아지가 그냥 가까이도 못가게 하고 싶어
방법도 없고 너무 화나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인데
제발 위로라도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