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250l

공대쪽 학과가 취업이 잘 된다는 건 무사히 4년 동안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기본 스펙을 잘 쌓아올렸을 때의 이야기야... 물리, 수학 못하는 머리면 수업자료 하나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 무지하게 때려넣어야 하는데 다음 수업까지 내용 숙지 못하면 당연히 그 뒷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고 나 혼자만 진도 계속 뒤쳐짐... 그 와중에 과제는 매주 출제되고 시험공부는 또 따로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나질 않아...

중고등학교랑 다르게 내가 이해할 때까지 붙잡고 설명해주는 과외쌤, 학원쌤도 없지 공부 잘하는 친구한테 풀이 물어볼 수야 있지만 친구도 친구의 할 일이 있는지라 무한대로 시간 뺏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은 외국인(주로 인도인)이 올려놓은 한글자막 없는 강의 찾아가면서 어찌어찌 혼자 해결해야 하고

수업도 제대로 못 따라가는데 공모전이나 프로젝트같은 대외활동은 준비할 시간은 당연히 내기 어렵지... 근데 와중에 또 잘 하는 애들은 학점 다 챙기면서 이것까지 참여하고 있어서 내가 이 길을 제대로 온 게 맞나 싶은 심리적 압박도 엄청나게 들고

다른 길로 틀기에는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이 아깝고 이 전공을 버렸을 때의 디메리트에 겁이 나서 결국 꾸역꾸역 졸업까지 버티면 남는 건 애매하거나 좋지 못한 학점과 졸업장 뿐... 언급했다시피 수업 내용만 쫓기에도 급급한데 대외활동에 힘 쓸 여력 없었기 때문에 딱히 다른 스펙도 없음

물론 적성 안 맞고 머리 안 따라가도 이 악물고 남들만큼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해. 근데 남들 자는 시간보다 훨씬 적게 눈 붙이고 남들 몇배씩 공부하는 데에 현타를 느끼지 않을 딴딴한 멘탈이 필요한 데다가 적성 안 맞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데도 졸업 후에 평생 이 일을 이어서 하겠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 정말 흔치 않아...

게다가 전망? 바뀌는 거 진짜 한순간임. 내가 입학할 때는 초신성이었던 분야가 어느순간 차갑게 식은 돌덩이가 되어서 땅바닥에 뒹굴고 있고 취업자리 조금 남아 있더라도 4년 내내 스펙, 학점 다 챙긴 친구들을 위한 자리지 내가 넘볼 게 아니게 될 수도 있어

내가 공대를 생각하면서 쓴 글이긴 하지만 다른 취업 잘 되는 학과도 적성 많이 타고 현타 오기 쉽고 공부 어려운 건 다 같다고 봐서 제발 자기 적성 무시하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30대인데도 후드티 입는 애들은 뭐야?333 04.03 15:0846270 0
일상보통 청첩장 모임은 결혼하는 친구가 내지 않아...?367 04.03 10:3862376 4
일상부모님상에 임신한 친구 안오는거352 04.03 13:3548197 0
이성 사랑방/연애중다들 애인이랑 둘이 삼겹살집가면 몇인분 먹어?186 04.03 12:1838706 0
야구/장터 오늘 임찬규 퀄스하면 깊티 드림미다106 04.03 18:4018479 0
오브제라는게 그냥 장식품 말하는거 맞지?1 04.02 16:58 81 0
신입일때 실수는 어쩔수 없는건가..3 04.02 16:58 111 0
면접 때 말잘한다는 말 들으면 합격일까? 04.02 16:57 19 0
벚꽃 피고 언제까지 이쁜 상태일까?2 04.02 16:57 75 0
옆에서 자꾸 꼽줘서 화냈는데 1 04.02 16:57 17 0
얘들아 나 엑셀은 못하고4 04.02 16:57 27 0
밖에 엄청춥다 04.02 16:57 10 0
아 내친구 내 얼굴 지브리돌림6 04.02 16:57 89 0
간호조무사 취업 성형외과vs정형외과 1 04.02 16:57 38 0
남자들도 해버려~ 이런말투 많이 쓰나? 04.02 16:57 11 0
상사 볼펜소리 어떻게 말할까 04.02 16:57 9 0
이성 사랑방 헤어졌는데 어제 잠깐 만났거든?13 04.02 16:56 205 0
지하철 지인짜 오랜만에 타서 몰랐는데3 04.02 16:56 307 0
광주익 담주 벚꽃 떨어질까?1 04.02 16:56 24 0
4월인데 겨울날씨라니1 04.02 16:56 56 0
발리 왕복 38이면 무조건이야?3 04.02 16:56 31 0
이성 사랑방 말 많고 시끄러운 남자 ㄹㅇ 개 극혐이야8 04.02 16:56 178 0
사람이 한 번 아파보니 그 뒤로 건강에 관심이 생기더라 04.02 16:56 19 0
사무직 다니는 익들 자체 휴게시간 가져?2 04.02 16:56 28 0
원룸사는익들아 에어컨 청소 맡기고 어디있어?2 04.02 16:55 23 0
추천 픽션 ✍️
by 한도윤
내가 중견 건축사사무소에 공채로 입사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올해 초 나는 대리가 되었다. 기쁘면서도 많이 씁쓸했던 것이 다름이 아니라 내가 작년에 진급이 누락되었었기 때문이다. 다른 동기들은 작년에 모두 대리로 승진했는데 나만 어떤..
by 넉점반
  “….어, 일어났구나?”“…에,”술을 그렇게 마셨으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기적어기적 방을 나갔을 땐 이미 일어난 선배가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밥을 내려놓으며 나를 향해 앉아. 하더니 먼저 앉는 선배 앞에 어색하게 앉았다. 그..
thumbnail image
by 넉점반
  “………….”고기 다 익었다.정적 속에 정한이 웃으며 말했다. 따라 웃지도 못한 ##여주는 마저 식사를 이었다. 그날은 그렇게 하루가 끝났으며 다음 날 공대 뒷뜰 벤치, 시은과 앉아있는 ##여주는 시은에게 자세한 얘기는 하지도..
thumbnail image
by 휘안
[허남준]  그 겨울 끝에1달빛이 서서히 물러나고 새벽의 푸른 어스름이 사방에 깔렸다.거친 땅에 맞닿은 차가운 얼굴 위로 언뜻 뜨거운 무언가 스쳐 흐르는게 느껴졌다.‘피인가?’남준은 내내 어지럽던 머리가 괜히 더 아파왔다.흐려지는..
thumbnail image
by 넉점반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제가 있는 곳은 오늘 날씨가 좋아 구름이 예뻐, 어느 독자님 중 한 분이 제게 구름을 선물해주셨던 기억이 나 들렸어요. 여러분도 그 날의 저처럼 누군가가 선물한 구름에, 힘듦이 조금은 덜어지길 바라요. 오늘 하..
thumbnail image
by 1억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w.1억  서러워서 울었던 건 금세 잊고 엽떡이랑 빙수까지 시켜버렸다. 살 찌우려고 하다보니까 군것질도 많이하고 좋아하는 엽떡이나 빙수를 엄청 많이 먹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sns에도 사진을 꽤나 올리게..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