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대딩이고 난 고삼인데 어릴 때부터 내가 언니보다 손이 야무져서 집안일 이것저것 했더니 자꾸 나만 부려먹어 물론 집안일은 같이 하는거지만 난 시간도 없고 피곤해 죽겠는데 공부하다가 방에서 나오기만 하면 뭐 갖다달라 물 올려놔라 안경 가져다주라 물 가져다 주라 빨래 널어라
언니는 아무것도 안 하고 맨날 띵가띵가 누워있는데 나만. 나한테만 그래 또 밥 먹기 전에 테이블 정리하고 수저 두는 것도 맨날 공부하는 나 불러서 밥 먹을 준비해라 하고 나보고 왜 너는 맨날 불러야 나오냐하고 언니는 진심 다 차려지고 밥 먹기 1초 전에 나와서 앉아서 밥만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