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님이 동물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자꾸 키우던 개를 잡아먹어. 명절에 조부모님 볼 때마다 구역질 나.
나도 반려견을 기르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상 개가 여전히 식용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알고 있어. 이 상황이 갑갑한 이유는 단순히 개를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야. 집 앞에 매어 놓고 집 지키라고 밥을 매일 챙겨주던 개를 복날이라며 잡아먹고, 또 새로 집을 지킬 개를 데려오는 일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는거지.
기른 정이라는 말이 있잖아. 사람이나 동물이나 기른 정이 있는데, 그걸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그러면서 무슨 복날음식인지 얼마나 오래 살길 바라면서 이런 일을 반복하는지 모르겠어.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언젠가 정말 벌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아. 그냥 이 상황을 안 보는 게 최선일까?
주변 어른들 중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 분도 있나? 이런 일이 어느 정도 일반적인 사례인가?
개고기를 먹는다 ×
키우던 개를 직접 잡아먹는다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