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오빠나 우리들한테 담배 피면 때려팬다는 소리 들으면서 자라왔고 담배 건강에도 안 좋고 가오 빼면 남는 것도 없고 당연히 피면 안 되잖아... 난 의료계 학과라서 그런가 애들이 다 순해서 사실 주변에 피는 사람 없어서 솔직히 별로 나랑 먼 얘기기도 한데
언니가 예전에 체대 갈 거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런 유희에 좀 노출될까봐 걱정됐거든 근데 여대라서 다시 안심하고
언니랑 둘이 자취하는데 자꾸 방에서 니코틴 용액이 보이는 거야 처음에는 있는지도 몰랐는데 언니가 숨겨달라고 해서 알게 됨 나중에 니코틴 용액을 왜 들고 있어?라고 물었는데 이성친구 꺼 보관해주기로 해서 그렇다고 하길래 믿었음 (설마 언니가 필거라고 생각 못했음) 최근에 언니가 사귄 애인이랑 친구들이 다 담배 피길래 그냥 그렇구나 싶었는데
근데 이젠 전자담배가 자꾸 잘 보이길래 갑자기 쎄해서 겁나 캐물었더니 별로 안 핀다고 가끔 피는 거라고 하는데 너무 충격적이야.... 언니가 학창시절부터 친구 따라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을 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너무 짜증나...담배 핀다고 사람 단정 안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급비호감 됨 저번에 언니 애인 기념품도 사갔었는데
진짜 뭐야? 애인이 담배 따라피우는데 그냥 냅두는 언니 애인은? 아니면 이러고 있는 내가 유별난 건가?
애인 아니라 최소한 친구기만 했으면 담배 같은 거 절대 안 따라폈을 순수한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