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겁나 긴데, 마지막 두 문단이 결론이기도 함
우리 언니 그놈의 k장녀 특 이러면서 자기가 날 위해 희생하고 어쩌고,
자기가가 얼마나 가족을 위해 감내했는데 이러는데 나 진짜 들을때마다 개얼탱이임
해외 살 때 가정 형편 안 좋았어도 얘는 장녀라서 현지 과학고 나오고 얘 졸업일정에 맞춰서
귀국해서 쉽게 외국인 전형으로 대학입학암.
나는 졸라 애매한 고1 마치고 와서 한국이랑 학기 안 맞아서 고1만 반학기 더 하고
한국교육과정 밟은 적 자체가 없는데 대입 준비하려다 보니 심지어 재수까지 함.
심지어 형편 안 좋아서 내가 일하면서 번 돈으로 재수함 ㅎ
대학 다니면서는 난 진짜 온갖 알바 섭렵하고 별 대외활동 다 하면서 돈 없이 할 수 있는
대학시절 경험 다 하려고 겁나 난리침.
우리 언니는 장녀라서 엄마가 없는 형편에 쌈짓돈 모아둔걸로 대학에서 여름방학
해외 보내주는 그 프로그램으로 유럽 다녀오고, 라섹 하고, 면허도 따고.
난 면허도 라섹도 병원도 다 직장인되고 내 돈으로 함ㅎ
특기 살려서 하는 알바라 대학생치고 내가 소득이 나쁘지 않았고 업계에서도 평판 좋아서
몇번 언니한테 그 알바 연결해주고. 해외인턴할때는 언니는 또 멀리 간다고 다들 용돈 챙겨줬고
나도 갑자기 얘가 해외 있는데 전화와서 돈 없다길레
몇번 돈 보내줬는데 내가 갔을땐? ㅇㅇ 역시 아무런 지원 없쥬
심지어 취직하고 나서는 난 타지라 따로 사니까 지방이랑 월세 싸니 좋은데서 산다고,
자기 혼자 부모 부양의 의무를 한다고 이 생각하는지 겁나 피해의식 있고,
전화할때마다 엄마한테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하는데 넌 그런거 안 하잖아 이럼.
아니, 지는 그래도 밖에서 쓰는 돈 말고 안 쓰잖아 돈,
부양은 지가 고정비라도 낼때 하는 소리고 얹혀 살면서 왜 억울해 하는데.
더 웃긴건 내 복지비 언니는 뭔 공금처럼 생각함.
내가 가족여행이나 이런저런 부모님 선물 같은 큰 비용 지출할거에
복지비 쓰긴 하지만, 이건 내 호의지 의무가 아니잖음, 근데 얼마전에
지 여행가는거에 복지비로 비행기 표 좀 사달라곸ㅋㅋ 카톡으로 ㄲㅈ 만 보내고
말 다 개무시함.
하아... 심지어 나 한국 들어오고 대학 졸업해서 취직할때까지 집에 내 방도 없었음.
엄빠 사이 안 좋아서 엄마랑 10년 넘게 같은 방 씀. 근데 난 이제라도 내 공간 있다니까
나도 집 좁아서 거의 같은 방 쓰는거랑 비슷하다 이 소리.
한마디 하려다 좋은 말 안 나올거 같아서 걍 그래, 맞아, ㅇㅇ 힘들겠다 이러고 맘.
보는것처럼 난 고등학생때부터 엄마랑 같이 방 써서,
엄마가 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 일하면서 어려웠던 일 등 다 나한테 함.
아빠는 도움 안되는 히키코모리 백수였고 언니한테는 부담 준다고 안 함.
걍 넋두리를 나한테 했다는데 16살짜리가 유일한 가정의 수입원인 엄마가 힘든소리,
사회생활 어려운 얘기 들으면 나도 언니해준거 해줘 소리 나오겠냐?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음, 다 내가 알바해서 벌었지.
그런데 또 엄마는 빨리 철든, 어른스러운 둘째에 대놓고 고마워하고 자랑스러워하는데
나 좀 도와줘 소리 하겠냐고.
그렇게 나쁘지 않은 대학 들어가서 나쁘지 않은 직장 다니는 가성비 자식임, 난.
그렇다고 우리 언니가 나쁜건 아닌건 알고 있음.
얘도 대놓고 엄마한테 지원해줘 소리 한건 아녔고 집 형편 어려운건 알아서
그래도 자기 공부나 이런거는 잘 챙김. 그리고 엄마 데리고 다니면서 용돈도 드리고
이것저것 사드리면서 챙겨드림.
아직까지 집에 큰 사건이나 지출시에는 나한테 전화하는 양반들이지만...
(엄마랑 언니 다 나한테 돈 빌려달라오 전화옴ㅋ 언니가 나한테 전세금 빌려달라 전화함,
나도 월세 산다고요...)
요즘 세상에 k장녀 특이라고 어쩌구 하기에는 동생들(그래봤자 대부분 1명임)에
대한 책임감이 좀 있다뿐이고 한부모 가정, 여러 사유로 부모의 부제(방치 아니면 맞벌이 제외)로
내가 동생을 진짜 건사하는거 아님 어릴때 응석을 덜 받아줬다 수준인데
그놈의 K장녀 특이러면서 과몰입하는거 보면
뭐 얼마나 희생했다고 뭐라고 할때마다 k장녀 이러는지...
진짜 k장녀로 희생당한 70년대생 이전 세대는 그 k장녀 특 뭔지도 모름
다 자기연민하기 전에 진짜 내가 얼마나 희생했고
나를 위해 내 다른 형제들은 희생이 없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좀 생각해봐라 좀
다들 메타인지 아작났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