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술자리를 좋아하는데 어제도 일 끝나고 술 마시러 갈 거 같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또 가냐고 알겠다고 이런식으로 말했더니 싫으면 안갈게 이러면서 그냥 안가겠대
내가 왜 또 가냐고 그랬냐면 바로 며칠 전에도 다녀왔고 주에 1-2번은 기본으로 갔어 그러고 맨날 아침에 들어가고
암튼 퇴근하고 집 가면서 나랑 전화로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줄여보겠다 싫으면 싫다고 얘기해줘라 이런 얘기를 나눴어
근데 나랑 전화하는 와중에 카톡도 계속 했고 집 도착해서 주차하고 내가 안 들어가냐고 물어보니까 담배를 산다고 편의점을 가겠대
근처에 무인 밖에 없어서 사람이 있는 편의점으로 다녀오겠대
급하게 걸어서는 갈 수 있는 거리인데 그냥 차 끌고 후딱 가겠다고 나를 먼저 재웠어
근데 얘네집이 주차하기가 되게 힘들거든? 맨날 나한테 아 오늘 주차 자리 또 없네 오늘은 자리 있으려나 이런 얘기 밥먹듯이 하는 애가 오늘도 힘들게 주차했는데 차 끌고 그걸 또 다녀오겠다고?
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자러 갔고 그러고 20분 뒤에 자기 집 들어왔다고 카톡 남겨놨어 근데 그 걔가 말한 술자리가 차로 딱 20분 정도 걸리거든
내가 지금 신뢰 바닥이라서 예민한건가?
신뢰 떨어진건 전에 나한테 집에서 잔다고 하고 피시방 간 적 있음
근데 얘는 내가 아는걸 아직 모르는 상태야
일단 집에서 잔다고 했으니 믿고 넘어가는게 맞는 건가 아니면 헤어질 생각하고 다 얘기해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