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나랑 같은 직장인인데 차이점이라면 애인은 사무직, 나는 현장직이야
물론 난 걍 뭐 운동도 좀 하고 그랫으니까 사실 몸이 피곤하지 뭐 딱히 힘든건 별로 없었어, 그런데 애인은 자주 나한테 아..또 야근,..아 ... 피곤하다
뭐 애인이 힘들다는데 나도 진심으로 걱정되고 위로도 많이 해줘, 퇴근하고 고생했다고 장문편지도 많이 쓰고 선물도 주고
근데 오늘 와 역대급으로 힘든거여 오늘 ㄹㅇ 걍 노가다 X 999 느낌처럼 너무 힘들고 지친하루였음
물론 틈틈히 30분? 1시간 간격으로 폰보면서 애인한데 연락했지, 근데 이상하게 2시부터 연락이 안되는거야
난 꾸준히 보내긴했거든? 근데 내가 퇴근할때 나 퇴근한다? 하니까 그때 회의하고 있다는듯이 회의실 사진 한장 띡 보내더라, 바쁜갑다
이랬는데 내가 또 장문으로 고생많다 어쩌구 보냈어, 근데 그걸 보고 미안한데 지금 바빠서 이따 볼게 띡 남기고 또 1시간 사라진겨
그리고 1시간 지나서 고맙다고 답장와서 이제 바쁜거 끝났어? 같이 대화 잠시 할까? 이랬는데 또 30분동안 대답이없어서
이건 내가 잘못한게 맞아, 좀 짜증내듯이 대체 언제 얘기할 수 있어? 이러니까
나한테 나 바쁘다고 했잖아, 바빠서 머리 터질거같다고
이렇게 온거야
여기서 물론 난 애인한테 그전에 오늘 역대급으로 바빴다. TV 800개 옮겼다 이런거 말 안했지.
그냥 울컥한거야, 나도 힘든데 뭔가 나는 애인 기다리는 징징이로 보여지는거같으니까
울컥해서 야, 너만 힘들어? 나도 오늘 힘들었어, 나는 뭐 시간 남아돌아서 틈틈히 연락보내? 솔직히 2시부터 지금까지 핸드폰 몇분 본다고 너 업무에 방해가 되고 지장이 가? 나 오늘 TV 800개 옮기고 사무실 서류작업 254장 도와주고 용접하고 바빴다고, 이러니까
나보고 내가 먼저 힘들다 하고 좀 먼저 위로해주면 안돼? 이러는거야
그럼 내가 아까 보낸 장문편지는 뭐야?이러니까 나도 고맙다고 했잖아, 하트 이모티콘 보냈잖아, 이래서 나도 할말이 없더라
무하튼 이걸로 싸웠는데 걍...
내가 잘못한게 맞는거같은데
나도 동시에 힘들수도있지,,나도 한번쯤은 위로받고싶은데
그러니까 넌 꼭 때려죽여도 이때 나한테 위로받아야겠니? 내상태가 어떤지 몰라? 이러더라...
쩝
오늘 김수현 기자회견 못 본사람들의 다 똑같은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