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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완전 정신없이 글 썼는데 썰 풀어달라고 해서...!!! 제발 남친이 인티 모르길 바라면서 썰!!!!!! 풀어볼게~~!!!!!!!! (단톡에서 가져와서 수정한거라 띄엄띄엄 써있는 거 양해 부탁해..)
내가 첫 직장 다닌 지 1년 됐던 23살 때 남자 후임이 들어왔어 신기하게 우리 대학 우리 과 후배기도 해서 챙겨주다가 솔직히 좋아하게 됐어...ㅋㅋㅋㅋ 그런데 한 번 다 같이 대화하다 그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 있다고 했어서... 1년간 멀리서 좋아하기만 하다가 갑자기 부모님 건강 때문에 고향(부산)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완전히 잊었지 연락도 끊겼고
부산에서 부모님도 모시고 취업도 하고... 그렇게 자리 잡고 4년을 살다가 올해 다시 서울로 올라왔거든? 새 직장에서 친해진 언니랑 인스타를 맞팔하게 됐는데 가족 게시물에 친근한 얼굴이 있는 거야... 걔더라 내가 좋아하던 애...ㅋㅋㅋㅋㅋㅋㅋ
그 언니한테 언니 동생분이 내 대학 후배이자 전 직장 후임이라고 하니까 엄청 놀라더라? 언니가 연락 한 번 해보라 해서 그 계기로 다시 연락하게 됐는데 알고 보니까 되게 근처에 사는거야... 그래서 한번 얼굴보기로 했징 일상 얘기 하다가 같이 술 마시면서 연애 얘기도 하고 이상형 얘기도 하는 분위기가 되니까 걔가 농담조로 말을 꺼내는게 자기도 한 때 누나 (나) 좋아했다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내 세상이 무너졌어...ㅋㅋㅋㅋㅋ 걔가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풋풋한 짝사랑이었거든 좋은 추억으로만 남은 줄 알았는데 쌍방이었다는 거잖아... 알고 보니까 물어본 당시에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거의 바로 헤어지고 나랑 같이 직장 다닐 땐 내내 솔로였대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서 나도 그 때 너 좋아했다. 갈겼어. 분위기는 엄청 어색해지더라...^^ㅋㅋㅋㅋㅋㅋ 그게 4일전이었는데 어제까지 과거의 추억에 갇혀 살다가... 오늘 몸이 안 좋아서 회사 못 갔거든 (자 여기서부턴 1시간 전 일이야) 걔한테 아프다 말하니까 왜 이제 말하냐면서 뭐라도 챙겨줄테니 나오래
오늘은 운 좋게 별로 안 추워서 집 앞에서 걔가 챙겨주는 비타민이랑 홍삼 받고 30분 정도 걸었거든 그냥 일상 얘기 하면서 자연스레 내가 몇 달 전에 헤어진 전남친 얘기도 하고... 그렇게 살짝 연애 얘기로 빠졌어. 그런데 걔가 갑자기 자기는 좋아하면 꼭 마음 표시를 해야 하는데, 누나가(나) 말도 없이 갑자기 퇴사해서 좋아했는데 고백을 못했던 게 너무 아쉬웠다는 거야
그래서 ㅇㅅㅇ (그래서 어떡해...)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역으로 쳐다보면서 만나볼래? 라고 묻길래... 그냥 말 없이 동의하고 집으로 튀었어.. 아직도 심장뛰어...ㅜㅠㅠㅠ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