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주창하는 친구

그냥 뇌빼고 들으면서 반응해주다가 내가 남성인권에는 관심 없냐고 물으니깐 발끈함... 그건 남자들이 알아서 챙겨야하는 영역인데 자기가 왜 신경써야하냐고....

그러면 여성인권도 여자들이 알아서 챙겨야하는 영역인데 왜 얘는 나한테 그렇게 설파를 했지

[익인1]

쓰니 남자야???

[글쓴이]

엉

[익인2]

여성인권운동이 여자인권을 남자 인권까지 끌어올리는건데 남자 인권 얘기하니까 이상한거지

[글쓴이]

양쪽 성별마다 불합리한 점은 있을테니깐, 그걸 서로 이해해주고 양쪽 성별이 다 노력해야하는 문제 아닌가. 인권이라는게 절대적인 하나의 값으로 치환되는건 아닌듯....

[익인2]

아님 ㅇㅇ 쓰니가 원하는건 사실상 남성인권이 아니라 성별을 뗀 인권 그 자체라 애초에 남성인권이라 지칭할 수 없는 거임

[글쓴이]

난 오히려 여성이 사회적이랑 제도적으로 더 우대받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들은 반대로 생각할 수 있다는걸 알기에 내 친구가 뭔 말을 하든 신경안쓰는거야

[익인2]

사회적이랑 제도적으로 우대받는건 없어
우리나라에 성평등 어쩌구 하는게 많긴 하지만 그 제도를 까보면 남자들도 마난찮게 혜택을 보고 있는게 통계로 나오거든 이름부터가 여성 어쩌구가 아니라 양성평등 어쩌구일걸?
그리고 후자는 니가 그렇게 생각하는거 부터가 여자를 사람으로 안 보는거니까 그건 고쳐야 할듯

[글쓴이]

2에게
내가 뭘 여자를 사람으로 안봐.... 그게 무슨 말이야, 그냥 사람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걸 인정하는거지.

제도적인 부분에서 뭐 군대 안가고, 공기업에서 당직도 여성 제외해주고, 여성가산점이나 남성보다 완화된 자격요건으로 평가되고, 여대 로스쿨,의약대도 그렇고.... 남자들이 이 부분에서 어떤 혜택을 누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너랑 싸우고싶은 생각은 없어. 나도 편협하지 않은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니깐, 너도 그런 노력을 하는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익인2]

글쓴이에게
제도적인 부분에서 군대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는거야
문재인 때쯤엔가 여자들은 왜 군대 안가냐고 공식 항의한적이 있는데 답변이 시설 늘릴 예산도 없고 와도 체력적으로 딱히 도움 안되기 때문에 필요 없다였음 ㅋㅋ... 여자가 간다고 해도 시설이랑 생리대값 대줄 돈 없다는게 ㅋㅋㅋ...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 국방부가 남성을 더 우대하는거지
공기업 여성 당직 제외는 5년 전에 330개 중 20개였는데 지금은 10여개도 안 남은걸로 알고있고 계속 줄여가고 있음 오히려 임산부도 당직 하라는 정신나간 공기업도 있고
여대 로스쿨 약대는 20년도에 헌재에서 합헌 판정 내렸으니 해당 판결문 한번쯤 읽어보는걸 추천함

[글쓴이]

2에게
남자가 군대갈 수 있는걸 우대라고 한다면 뭐 해줄 말이 없네.

당직문제는 불과 1년전에 나온 한국경제의 기사만 보더라도, 아직도 중앙부처에서는 여성을 당직에 투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대. 너가 말한 통계는 어디서 나온건지도 모르겠다.

합헌판정이 나온 문서도 남성의 직업권이 침해됨은 인정하나, 그 정도가 여대 존립의 자율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합헌 결정을 내린거야. 이게 남성 차별임을 부정한건 아냐. 오히려 남성 차별이 존재한다고 인정한 것에 가깝지.

짧은 지식을 뽐내려다 역정과 추태가 올까 걱정된다. 나는 내일 출근해야해서, 나머지는 내가 알려주지 못하더라도 너가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길 바라.

[익인2]

글쓴이에게
나라와 가족을 위해 복무하는건 일종의 특권이라고 봄 ㅇㅇ 여성의 경우엔 특히나 이 조건이 엄청나게 빡세고 남성의 경우에도 장애인이면 복무 수행 자체가 힘드니까. 그래서 남자 장애인들이 군가산점제 폐지를 원한거잖아
차치하고
공기업 규정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거든? 그래서 330개 규정을 다 열어본 근성의 기자들이 쓴 기사가 있으니까 시간 나면 찾아봐 ㅋㅋㅋㅋ 진짜 노력이 대단하더라 그리고 공기업 얘기하는데 갑자기 중앙부처? 그쪽으로 돌리면 대구를 시작으로 마포 영등포 창원 진주 김해 청주 울산 등 많은 곳들이 성평등을 위해 남녀 당직제도를 3~4년 전 부터 도입하고 있고 지금은 더 많은 곳이 도입하고 있는 시기임 물론 니 말대로 여전히 남자만 당직을 서는 곳이 있긴 하지만 해당 문제점을 인지하고 바꿔가는 도중인데도 엥 하나 안했는데? 하면서 꼬투리 잡는건 진짜 쪼잔해보임ㅋㅋㅋ
마지막으로 여대건은 진짜 지멋대로 해석하고 자빠졌다고 말할 수 밖에 없네
헌재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전혀 침해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냈는데 난독증 있는거야? 좀 똑바로 보고 왔으면 좋겠는데 😢

[익인3]

2에게
특권... 미필이면 서류컷나서 취직도 못하고 대기해야하는데 어이없네. 통증때문에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들어서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있는걸로도 식은땀 흘리고 이악물던 사람이 매달 병원다니고 약먹으면서도 그래도 남자라 병역은 해야해서 복무 신청 매년 떨어지면서 6년째하고 있는데 이게 특권이냐? 금요일에 병원 다녀오느라 지하철타는바람에 통증때문에 허리끊어질것같았고 주말내내 누워있다가 겨우 좀 괜찮아졌는데 이게 내 특권이라고?

[익인2]

3에게
니가 못가니까 갈 수있는 사람이 특권을 가진거지 둔한놈아
넌 특권을 가지지 못한 사람인거고 그래서 너나 장애인 같은 사람들이 이건 위헌이라고 해서 군가산점제가 공식적으로는 없어진거야
근데 공식적으로 없어지면 뭐해 여전히 차별받아서 특권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가려고 너처럼 노력할 수 밖에 없잖아

[익인3]

2에게
내가 니가 말하는 특권(병역의무)가 없어서 안가고 있는게 아니라 나조차도 병역의무가 있다고. 너는 병역의무가 없어서 모를수 있는건데 특권이고 자시고 그냥 5급뜬거 아니면 취직이고 뭐고 복무대기해야한다고. 남자에게 있는 병역의무가 특권일리가 없다는거지. 병원한번 간거가지고 아파서 눕는 나조차 부여된게 병역 의무니까.

[익인2]

3에게
병역 의무가 있는데 잘해봐야 공익따리 판정나면 차별 받으니까 지금 열심히 노력하는거잖아
더럽고 치사하고 여건이 되지 않아도 현역을 가는게 이득이니까! 제대로 현역으로 군대 다녀오는게 특권이라고!

[익인3]

2에게
병무청 사이트라도 한번 가보거나 주변 남자들한테 물어보면 알겠지만 아니야. 병역 의무가 있는데 공익따리 판정나면 차별받아서 노력하는게 아니라. 이미 나는 4급'따리' 판정 받았어. 내가 아픈 부위를 다 검사한것도 아니고 일부만 검사했는데 4급 3개나 나오더라. 현역을 가야 이득이라 이짓을 하고 있는게 아니고. 어차피 떨어질 복무 신청 매년 넣고, 거리 멀어져서 아파도 병무청 지정병원가는것도 그게 이득이라 가는게 아니라 가야하기때문에 가는거라고. 뭔 특권이야.

[익인3]

2에게
뭔가 착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공익도 병역이야. 그래서 매달 병원 다니고 약달고 살면서도 남자라 병역은 마쳐야할 의무(특권???)이 있기때문에 복무 신청 넣으면서 대기하는거고.

[익인2]

3에게
ㅇㅇㅇ 그니까 너는 제대로 된 특권이 없는 사람이라고
네가 아무리 가고싶다고 외쳐도 국방부에서 아 넌 좀; 하면서 회피하는거잖아

[익인3]

2에게
너가 생각하기에 공익으로 병역을 하는건 특권이 아닌데 군인으로 병역을 하는건 특권인 이유가 뭐야? 좀더 빡센 일을 시키면 특권인게 되는거야?

[익인2]

3에게
현역/공익/면제로 신체적/정신적으로 결손이 있는 사람임을 인증함과 동시에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는 기조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임
현역으로 가면 긍정적인건 모두 누리면서 가족과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고(물론 이건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함) 또 본인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간결하게 인증할 수 있는 증명이잖아
솔직히 윗세대 꼰대가 아니어도 우리 또래에서도 정공이니 뭐니 비꼬는게 요즘 사회인데... 현역으로 멀쩡히 갈 수 있다는거 자체가 특권이지 누군 가고싶다고 해도 못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