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결혼하고 싶어하고 나도 결혼생각이 아예 없는건 아니야 해도 되고 안하면 말고 이런 상황..
우리집은 부모님 두분 다 대령예편하셔서 노후는 이보다 더 탄탄할수가 없고 ..
문제는 남친 부모님이 보험도 자가도 없으셔.. 두분다 일은 하고 계시지만 아버지는 벌써 허리 문제 있으셔서 50대중반인데 제대로 일하지도 못하시고.. 어머니도 장애등급 받고 일하셔.. 그래서 솔직히 미래 생각하면 갑갑해..
근데 남친은 결혼하고 애기도 낳고 싶대
난 우리가 둘다 뭐 전문직이나 대기업 다니는것도 아니고 둘다 20대 후반에 세전 4천 겨우받고 일하는데... 육휴 냈다가 돌아오면 자리 보전 확실한 회사도 아님..
여기서 남친이 키워주신 부모님을 외면할수도 없고 어쨌든 노후 남친이 해줘야되는 상황이잖아 그럼 당연히 그쪽으로 돈은 줄줄 샐거고..
그럼 애기한테 해주고 싶은거 다 해주면서 키우는건 꿈같은 얘긴데
남친은 그냥 열심히 살면 애기 키울수 있어 이러는게 답답해...
남친도 나도 9년을 서로만 사귀고 첫사랑이라 다른 사람이랑은 미래 꿈꾸는건 상상도 못해 나도 얘랑 연애만 하거나 딩크로 결혼까지 가거나 둘중하나야
근데 남친은 자기가 열심히 살테니깐 비관적으로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래..
내가 정말 비관적인건가 싶어..
애가 뭐 발레를 하고 싶다 음악을 하고 싶다.. 이럼.. 당장 그 좌절감을 설득해야되는데 .. 난 우리 부모님 연금 끌어다 우리 생활비하거나 남친 집에 주는 꼴은 못보겠거든..
난 남친이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인거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