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 먹고 둔해진 사람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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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둔해짐

[익인1]

나 그래서 정신과 한번가고 안간지 3년

[글쓴이]

안먹으니 좀 나아졌어???ㅠㅠㅠㅠ

[익인1]

응 약먹고 몸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도 그렇고 멍해지진 않더라고

[글쓴이]

알려줘서 고마워!!!!!!!

[익인2]

나 엄청 둔해졌어 나중엔 생각도 느려지더라 그러고 약 끊어버렸어

[글쓴이]

그니까 나도ㅠㅠㅠㅠ끊으니까 다시괜찮아졌어???

[익인2]

난 1년간 복용하다가 갑자기 끊은거라 끊고나서 1년간은 많이 힘들었는데 이후엔 점점 나아졌어! 지금은 행복할 정도로 좋아져서 끊길 잘했다고 느껴!! 난 상의없이 의사랑 갈등도 있어서 멋대로 끊은거지만, 사람마다 달라서 끊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의사랑 상담해보는게 젤 좋을듯 ㅜㅜ

[글쓴이]

난 약 효과가 사라져서 그냥 안먹는중이야 ㅠㅠㅠ이제 먹으나 안먹으나 똑같더라...나도 진짜 먹어보고느낀건데 차라리 그냥 운동같은걸로 기분푸는게 나은거같아 약은 사람을 더망치는듯 ㅠㅠ

[익인2]

아하 그랬구나ㅜㅜ 나도 약 효과 못보고 이약 저약 헤매다가 결국 부작용만 느꼈어 맞아 자기만의 건강한 방식으로 조절하는게 최고인거같앙 운동도 건강에 좋은 것도 있지만 스스로를 챙기는 의미에서 효과기 좋더라구!!
둔해진거 약간 뇌 쓰면 좀 더 빨리 돌아오는 거 같았어 나 자격증 준비하느라 공부하면서 독서도 취미로 했는데 괜찮았어

[익인3]

약 에스시칼로프람으로 바꾸고 나름 ㄱㅊ아져서 어느정도 타협하면서 살아...!

[익인4]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 리스페달(리스페리돈), 리튬, 올란자핀, 세로켈(쿠에타핀) 같은 비정형 항정신병약 이쪽이 움직이기 싫을만큼 둔해지고 졸리고 아무런 생각조차 하기 싫어져서 폐인 만드는 아주 개 같은 약이었습니다.

그리고 멀타핀 (미르타자핀), 자낙스(알프라졸람) , 아고틴(아고멜라틴) 같은 것들도 졸리고 조금 멍해집니다.

저는 ADHD 가 원래 있었어서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을 안느끼기 위해 밖에 나가는것 같은데 콘서타나 메디키넷을 먹으면 가만히 있어도 불편감이 안느껴져서 약을 먹고 잘 지내지만, 위에 적은 약들을 먹었을땐 약효가 바닥을 치는 느낌이라 초기에 2주씩 돌아가면서 약효 테스트를 했을때 절대 먹으면 안되는 약들(항조현병제), 어지간하면 피해야 하는 약(졸려서 일상 망치는 약), 그냥저냥 먹을만한 약(딱히 와닿는 치료효과는 없지만 부작용이 안느껴지는 약) , 효과 좋은 약 이렇게 구분해서 이미 고통을 맛본 절대 먹으면 안되는 약들의 성분을 외워뒀어요. 병원을 옮길때 처음부터 약효 테스트를 또 하게 되면 사서 개고생 하는거라.. 약들의 이름이 다를지라도 허가가 난 성분은 변함없기에 약이름보다는 성분명을 외워두시는게 좋더라구요!!

아빌리파이 먹고 토할거 같고 눈앞에 보라색 잔상같은거 남고 몸 뻣뻣해진거 같은데다 침대에서 못일어날정도의 무기력감까지 느끼고 나니 절대 이 약은 죽어도 안 먹습니다..

리스페달은 아빌리파이보다 더해요..
나 안에 나를 억지로 가둬둔 느낌입니다. 움직이고 싶어도 몸살난것처럼 몸이 안좋고 억지로 걸으려고 하면 하체에 힘이 풀려서 넘어집니다..
그리고 ADHD 심한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심심할때 몸 근질근질한거 그 느낌을 온전히 느끼면서 몸살난거처럼 몸에 힘이 하나도 없으니 이건 진짜 사람을 가지고 노는거밖에 안되는거에요.

리스페달 이거 먹고 원래대로 안돌아오면 이대로 살 바에야 차라리 죽으련다 하고 자살시도 할뻔했는데 약 안먹으니까 한두달 지나서 나아지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사람들마다 약효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셨는데 제가 유독 이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라고 하시며 약을 바꿔주셨어요.

[익인3]

반말써 너 누군지 다 티남 말투가 걍 지문이네 엔터도 엥간하면 치지 말고

[익인4]

오잉 누구세요??

[익인5]

난 인지쪽으로 둔해졌다고 해야하나? 머리가 안개낀듯 멍해서 기억도 너무 못하고 생각자체가 둔해져서 얘기하니까 약 바꿔줌.. 지금은 훨씬 활동적임ㅋㅋ

[글쓴이]

혹시 뭘로먹다가 뭘로바꾼거야??

[익인4]

항정신병약 잘못 먹으면 몸과 생각이 둔해진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내 안에 내가 갇힌 답답한 느낌도 들구요, 바람쐬고 싶은데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마음대로 못 움직이는데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죠 .

부작용은 계속 먹으면 익숙해진다고 의사는 말하지만, 아무 효과가 없고 오히려 더 괴로운데 부작용을 온몸으로 받아가면서 둔감해질 필요 없습니다.

조현병 약이 항정신병약이에요. 조현병 없는데 의사가 기분안정제로 쓰려고 처방해줬으면 허가 외 처방이니 꼭 주는대로만 먹을 필요 없으세요.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허가도 안난 약인데 끔찍한 부작용을 매일매일 겪어가면서 꾸역꾸역 먹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만든 약도 많으니 이건 아닌거 같다 싶으면 의사에게 꼭 말하세요.

저는 2년전 대학병원에서 조현병 치료제로 우울증 치료한대나 그러면서 저한테 동의도 안받고 멋대로 임상시험을 해서 후유증만 남고 재활의지만 꺾여서 지금 힘든걸 잊으려고 반대로 해맑게 다니면서 생활하고 있지만 가끔은 너무 무기력하다 보니 현타가 몰려와서 우울감을 심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우울하다고 힘들다는 말만 연발하면 뭐하겠어요.
그런다고 나아지지도 않는데, 차라리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사람처럼 생각하려 노력하면 몸은 무기력해도 그때만큼은 우울감을 약으로 견딜만한거 같아요.

참, 그리고 제 동의 없이 임상시험을 한 의사는 대학병원 IRB에 제보해서 임상시험 중단되게 하고, 그 의사는 지금 전남의 한 대학교에서 기간제 교수로 돈 벌고 있답니다.요약해서 말씀드리면 동의 안받고 힘든 사람 갖고 임상실험 한 의사는 대학병원에서 잘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