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순이고, 알바 중에 시식대 쪽에서 퉤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뭔일인지 가서 보니까 분리수거함 앞면에 손님이 가래침 뱉었어 (위에 영상은 해당 장면 cctv)
너무 황당해서 뭐하시는거냐 물었더니 침을 안에다 뱉으려다가 조준을 잘못해서 앞에 달라붙었다는 얘기를 당당하게 말하니까 어이없어서 따졌어
나 : 거기에 가래침을 뱉으시면 어떡하냐
손 : 어차피 쓰레기 버리는 곳인데 뭐가 문제냐
나 :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애초에 남의 영업장에서 침뱉는거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다
손 : 이건 쓰레기통인데 뭐가 잘못이냐, 이게 법에 걸리는 행동이냐, 안에 뱉는다는걸 실수로 조준을 못 했을뿐이다
나 : 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이다, 정 뱉고싶으면 화장실에서 뱉고오거나 휴지에 뱉은 후 감싸서 버리면 누가 뭐라하겠냐, 다같이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비위생적으로 행동하면 안된다
손 : 아니 누가 침뱉을때 휴지에 뱉어서 버리냐 그게 말이 되냐 그리고 어차피 쓰레기 버리는 곳인데 위생 따져서 뭐하냐
나 : 잘못했으면 딴지걸게 아니라 사과하는게 먼저다 자꾸 이런식이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손 : 처음에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침 뭍은거 방금 닦았는데 뭐가 문제냐 (사과한 적 없음)
이런식으로 싸우다가 도저히 상식이 안 통해서 대화 중단했어ㅋㅋ 이정도의 사건으론 경찰에 인계도 안되는거 알지만 아직 대학생인듯 어려보여서 겁만 주려고 신고얘기 꺼냈는데 오히려 뻔뻔하게 잘못 인정 죽어도 안 하고 지잘났대서 상대할 가치 못 느끼고 싸움 포기함
난 평생 길에서도 침 뱉어본 적 없고 뱉어 볼 생각조차 안 들던데, 어떻게 실내에 그것도 남의 영업장에서 드러운 민폐짓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건지.. 분노를 넘어서 신기할 지경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