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차인데 이런 고독과 외로움은 어떻게 해결해 다들 안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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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쭉 하고 있는데

애인은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서 늘 친구도 자주 만나고 진짜 많이 놀러다녀 처음에는 쟤가 저런 성향이라 내가 외롭고 더 고독해지는거다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날까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고독함과 공허함 외로움은 사람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

어쩌다가 워홀로와서 입사를하게돼서 몇년 더 살 것 같은데, 계속 이 상태로 살아가는건가 다들...

다들 블로그나 인스타보면 행복해보인다고 외국 생활 즐거워보인다는데 실상은 너무 외롭고 힘들고 고독해

밤에 아무 이유없이 울기도 하고... 뭔가 작은 문제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고 살다보면 무뎌지는 문제들인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외롭고 공허해ㅜ 한국에서도 늘 타지에서 자취해서 외로움에 익숙해져있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에서의 고독감이랑 차원이 다른 것 같아... 다들 어떻게 살아가고 있어?

[익인1]

맞아 ㅜㅜ 나 빼고 외국 생활 진짜 다 재밌게 하는 것 같움 ㅎㅎ... 넌 그래두 남친 생겼군아...
난 썸만 진~짜 많이 타고 연애는 못해보구 ㅋㅋㅋ 우리 힘내자...ㅠㅠㅠ 다들 인스타엔 재밌어보여도 실상은
힘들 수 있겠지 하면서 살아가는 중

[글쓴이]

뭔가 그런데 남친이랑 성향이 너무 안 맞아서 더 외로워 얘는 친구 많이 만나고 사람을 좋아해서 늘 만나러 다니고 나는 저사람밖에 없는데... 그래서 나도 친구도 만들어보고 그러려고 노력중인데 어느순간 이 외로움이 사람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을 깨달았어... 한국에 있을 때 내가 뭘하면서 시간을 혼자 보낸지 모르겠어 너무 공허하고 외로워

[익인1]

난 그래서 친구 안 만나도 억지로라도 나가려하는 것 같아...ㅠㅠㅠ 그냥 혼자서 길거리 다니구...쇼핑 다니구...여행 다니구 ㅎㅎ....
난 온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왔을 때 1-2개월 차 때는 매일매일 울다가 지금은,,, 엄청 적응했어 하루 종일 집에서 아무와도 말 하지 않는 삶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프지만 혼자 계속 있으면 적응되더라... 그래도 좋은 점은 내면도 엄청 성장했어......

[글쓴이]

익인이도 혹시 일본익이야? 하 나도 내 내면을 발전시켜야하나 진짜 애인이랑 뭐 좀 뒤틀리몀 매일 그생각만하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고 나만 매일 쟤 기다리는 것 같고 언제까지 이러고 살 숨 없다는 생각에 이제 공부도 해보고 직무 관련 커리어도 쌓아보고 이것저것 해보려고 생각중이야... 진짜 일년동안 많이 울었어서 이제는 뭔가 이러고 살고싶지 않다

[익인5]

너 이야기 뭔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영화에서 이세영 같아

[익인2]

블로그나 인스타는 죄다 여행이거나 교환학생 어학연수생들인듯 해외생활 무조건 좋고 재밌다는 사람들 보면 죄다 저 세부류더라고
나처럼 이민이거나 유학으로 온 애들은 우울해하는 애들도 많고 고독해하는 애들 많아 나도 여기 여행으로만 올 때는 좋았어.............
한국은 혼자 살아도 할게 너무 많아서 그런가 외로움 못 느끼겠던데 해외 나오니까 생각도 못한 외로움이 오더라.......... 난 유럽인데 여기는 친구 만나는거 외에는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는데 그 친구마저도 사귀기 너무 힘들더라.............. 난 해외생활은 같이 지내는 친구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친구 사귀려고 엄청 노력해봤지만.... 노력할때마다 현타만 옴....
생각해보니 내가 있는 나라도 여기 좋다는 애들 보면 짧게 온애들이던데 나처럼 국제연애하거나 아예 정착한 사람 중에 이 나라 좋다는 사람 못 봄....
난 온지 2년차인데도 아직도 매일 우는것같음

[글쓴이]

익인이도 연애중이야? 뭔가 진짜 나도 연애를 해도 할수록 외로워... 연애를 해도 채워지지않는 공허함이 있는 것 같아 나만 매일 쟤를 기다리고 내 세상은 거의 쟤가 전부인데 쟤는 뭐 지 홈그라운드니까 친구도 많고 그러니까... 나는 일본이야 일본이라 가깝고 그런데도 외국은 외국인지라 정말 외롭네... 진짜 아무 일 없는데도 혼자 울고 애인이랑 사이 안좋아지면 감정 너무 격해지고 내 시야를 넓히고 싶어서 왔는데 내 시야가 더 좁아지는 그런 느낌도 받았어

[익인2]

난 결혼했어 근데 가까운 일본이어도 그렇게 느끼는거면... 원래도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거야? 아니면 일본어 실력이 부족해?

[글쓴이]

원래도 외로움을 많이 느껴 일본어 실력은 비지니스까지 완벽하게는 못해도 회화하고 이런거에 있어서는 문제 없는데 내가 유학을 온 것도 아니라 뭔가 소속감이 없고 늘 알바 집 반복하다보니 일상이 무료하고 친구도 안 생기고 근데 이젠 뭔가 친구가 생기면 해소가 되나 싶고 요즘 뭔가 좀 심하다고 느꼈어

[익인2]

워홀로 입사라는건.. 회사생활 한다는거아니야?

[글쓴이]

2에게
알바하다가 취직해보자 싶어서 면접보고 내정받아서 이젠 회사원인데 진짜 입사한지 얼마 안 됐어

[익인2]

글쓴이에게
최대한 너 어학실력을 늘리는게 맞는거같아 회화를 잘해야지 현지인 친구든 인터네셔널이든 잘 만들어야지 ㅜ
너 시야를 늘리고싶다면 그만큼의 어학실력이 받춰줘야해

[글쓴이]

2에게
고마워 우선 어학 공부를 좀 더 해봐야겠다 아직 한자나 이런 건 어려워서... 차라리 뭔가 이것저것 할 일들을 만들어보고 회화도 좀 더 공부해보고 그래야겠어

[익인2]

글쓴이에게
나도 부정했었는데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은 언어가 부족해서 오는거더라… 언어가 부족하니 내 풀이 더 줄어들고.. 난 너가 부럽다 ㅜ 같은 아시아이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밖에서 할게 많거든 최대한 좋게 생각하는것도 좋더라

[글쓴이]

2에게
나도 언어 부족이라는 생각은 못 했는데 그냥 사는 데 크게 불편함 없으니까 대충 살았는데 뭔가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내가 하고싶은 모든 말을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어에 좀 더 주력을해봐야겠어 고마우ㅏ 익인아:) 언어 부족으로인해 더 외로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익인3]

혹시 유럽쪽이야...? 나도 워홀로 왔고 목표했던 어학이랑 대학원 다 붙었는데 막상 합격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허무하고... 돈 없어서 그냥 집에만 있고 인맥도 없다시피해서 고독하고 우울하거든ㅋㅋㅋㅋ 아직 대학원 시작도 안 했는데 한국 가야되나 싶지만 돌아가서 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힘들고 그럼... ㅠㅠ 난 아직 반년 안 됐는데 계속 여기서 버틸 수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익인2]

ㄴㄴ 쓰니 일본이래 나도 글만 보고선 유럽인줄….

[익인4]

난 3년찬데 아직도 가끔 밤에 이유없이 울음ㅋㅋㅋㅜ그냥 뭔가 허하고 여기선 진짜 공부외엔 할게없어서 집에만 박혀있는데 너무 무기력해
유럽이라 시차도 많이나서 한국에 사람들이랑 연락할수있는 시간도 짧고..
여행으로왔을땐 좋았는데 살아보니까 다르더라ㅎ..
근데 다들 어느정도 고독한건 안고 사는거같아

[익인6]

그냥 안고 사는 것 같어 우울 고독 무력감 이런 거랑 멀리 살았던 것 같은데 계속 혼자 있고 연애는 안 하지만 친구들은 종종 만나는데 그때는 힐링이지만 또 혼자일 때는 이런 기분이 몰려오는 느낌? 내가 생각했을 때는 남이랑 같이 있는다고 해서 이런 감정들이 본질적으로 사라지진 않아서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계속 움직이고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더라고 혼자여서 쓸쓸하다 이런 생각보다 오히려 이 시간을 나에게 온전히 쓸 수 있어서 좋다는 마음으로 바쁘더라도 짬내서 오롯이 나에게 쏟는 시간을 내는 게 필요한 것 같아! 예를 들어 유튜브 보기도 집에서 짱 박혀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좀 꾸며서 카페 나가서도 보고 다이어리도 끄적이고 이런 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운동하는 것도 도움도 되고 그러더라 다들 힘내서 해외생활 이겨내보자 ..!

[익인7]

난 걍 마인드를 바꿔
오고싶어도 못오는 사람이 있으니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하고 즐김

[익인8]

맞아 나도 이렇게 생각해버림 그냥!

[익인10]

와 나도! 그냥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마음이 한결 편함

[익인9]

나는 장점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있어.
예를 들면 한국이였으면 이런 옷 절대 못입었을텐데 하는거나 여기서만 할수있는 액티비티나 먹을수 있는 음식들 먹기 요런거 의식적으로 하려고해.

[익인11]

난 취미만들었어! 어릴때 미국와서 향수병 진짜 쎄게 왔을때 도피처로 책 진짜 많이 읽었었어, 지금도 짬나면 책 읽고 다녀 ㅎㅎ 뭔가 나만의 도피처야

[익인12]

난 전공이 예술이라 정병 올때마다 개인작업으로 풀었었고 그래도 안 될때는 무조건 밖에 나가서 햇빛쬐고 많이 걸었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