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식당에 갔는데 노포 느낌이었어
어떤 가족이 우리 근처 테이블에 앉았는데
아들이 문쪽에 앉고 그 건너편에
아들의 엄마, 아빠가 앉으심
근데 그 아들 엄마가 계속 아들 엄마랑 자리 바꿔
거기 춥잖아 이러더라고
그러고 계속 아들한테 아들 안 부족해?
더 먹고 싶어? 더 시킬까? 이러고
식당 바로 앞에 작게 디저트 파는 곳이 있었는데
그거 사서는 아들이랑 팔짱 끼고
본인 먹은 거 아들한테 먹여주고 있었음
그거 보고 약간 유난처럼 보여서
아들 어떻게 결혼 시키려고 저러나 이랬거든?
애인이 그 말 듣고 왜 그러냐고 묻길래
(화난 거 x 그냥 진짜 이유를 물어봄)
위에 적은 거 말하면서 저런 엄마들이
꼭 결혼하면 아들 뺏었다고 하더라 이러니까
우리 엄마도 저렇게 하셔 이러는 거야
저렇게 말하고 서로 악감정 없이 넘겼는데
저게 나만 유난처럼 보이는 거야..?
그 식당 아들도 나이는 30대 중반 같았음
아무리 부모 눈엔 자식은 다 아기라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자식을 대하는 느낌이었고
진짜 애인 엄마가 애인을 저렇게 대한다면
솔직히 결혼하기 싫어지는데 내가 이상한 거야..?
참고로 난 오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