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있는 익들아 알바할 때

좀 어때? 카페알바 하는데 난 맨날 알려준 거 까먹고 메모해놔도 까먹어서 메모하는 의미가 없다 한 번 했던 일도 다시 까먹고ㅜㅜ 방금 전 주문도 뭐였는지 기억 안 나서 빌지 계속 다시 확인하고 첫날에 다 알려줬던 일인데 다음날 기억 안 나서 빼먹고ㅠㅠ 음료 레시피도 수첩에 적어놓고 달달 외우는데 진짜 안 외워져 보고 하는데도 글씨 한눈에 안 읽혀서 한참 동안 보고 몇 번을 다시 봐 남들은 한 번 쓱 보고 할 것 같은데ㅠ 주문 밀리면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진짜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멘탈 나가서 허둥지둥 하다가 사고 치고 진짜 미치겠다ㅠ

[익인1]

솔직히 나는 최소 6개월은 해야 레시피 안보고 루틴 깔끔하게 할 수 있을거라고 봄
원래 초기엔 다 그렇지~

[익인2]

난 알바까지는 괜찮았어
메모한 건 무조건 집 가서 다시 봤고 출근 전에 또 다시 봄 계속 보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고 그때부턴 adhd들도 잘 안까먹어 작업기억에 문제가 있는 거라
글고 남들도 한 번 쓱 보고 하는 거 아니고 안 되면 더 노력하는 게 맞아 ad 탓하면 끝도 없고 약은 먹어?

[글쓴이]

나도 메모해둔 거 계속 다시 봐 버스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도 계속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면서 레시피 외우고 근데 딱 그 상황에 순간적으로 까먹어ㅠ 일에 계속 딜레이 생기고 눈치 보이기 시작하면 더 집중력 떨어지고 약은 콘서타 먹는데 부작용으로 심장 뛰는 거 있어서 인데놀 같이 먹고 있는데 효과를 잘 모르겠다 프차 알바하는데 유튜브로 알바 브이로그나 팁 같은 거 계속 보면서 이미지트레이닝 하고 다른 사람 일하는 거 관찰해두고 적용하고 잘하다가도 한번씩 꼭 실수하고 멍해지고ㅠㅠ 나도 노력하고 계속 노력해... 근데 남들보다 능률 떨어지고 민폐 끼치는 것 같아서 현타 오는 거야

[익인2]

우울증은 없고? adhd들은 우울증 공존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우울증 치료없이 집중력 약 먹으면 효과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많고 그 쪽도 한 번 생각해봐 약 늘리기 싫겠지만 일단 살고 봐야지.. 너무 힘든 삶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