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좀 심한 장난을 쳤고 그것때문에 내가 너무 놀라서
살짝 정색하고 나 진짜 놀랐어 라고 3번정도 계속 말했는데
애인은 그거 눈치 못 채고 계속 장난쳤어
그래서 내가 장난 그만치고 이럴 때 할 말 없어? 했는데
사과하라고? 싫어~ 이러고 또 장난쳐서
나도 걍 포기하고 그래 마음대로 해… 하고 가야해서 나왔어
보통 그러면 먼저 사과하거나 왜 화났는지 물어볼 법 한데
가는 동안 먼저 말 한마디 안 하길래 나도 걍 안했어
우리 집 가려면 애인 집에서 환승해야해서
나 버스 올 동안 같이 기다려주는데
내가 그 날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냥 먼저 가라고했어
근데 걔가 자꾸 기다려준다고 따라오길래
할 말 있는거 아니면 먼저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짜증내면서 왜 맨날 자기한테 사과하라고하냐고
자기도 진짜 힘들다면서 화냈어
*평소에 자잘하게 말 실수하거나 장난 과하게쳐서
싸운적이 종종 있어 (사소해서 말하기 애매..)
근데 확실히 애인이 잘못한 건 맞았어서 사과했고
그러면 나도 화 내서 미안하다고 항상 얘기했어
그래서 오늘 다시 얘기하는데
처음엔 내가 화난 이유가 이해안된다
납득이 안가기도 하고 자기만 맨날 사과하는 것 같고
그 날 잠도 잘 못 자서 예민해서 화났다 라고 하길래
화난 이유 조목조목 설명하고
맨날 네가 사과하는 이유도 네가 잘못해서고
잠 못 잔 것도 내 잘못 아닌데 왜 네가 나한테 화를내냐고
하나씩 근거 들어서 얘기하니까
그것들은 본인이 잘못했다고 인정 했어
근데 내가 네가 화난 이유를 듣긴했지만
왜 집 가는 길 내내 나한테 먼저 말도 안걸고
화난 분위기만 풍기면서 갔냐고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하길래
난 화난 이유 정색하고 설명도 했는데
그거 장난치면서 무시한거 너다
그런데 내가 너를 배려해서
더 설명하고 납득시켰어야하냐고 말했더니
그래야 상황이 더 빨리 잘 끝나지않겠냐
앞으로는 자기가 먼저 이유 물어보고 사과하겠지만
너도 먼저 말해달라 너도 잘못은 0.1프로정도 있다
라고 말하길래 그냥 대화 그만했어
난 이 상황에 내 잘못도 있다면서
변명하고 계속 배려를 바라는게 화가났는데
내가 너무 내 생각만하고 이기적인가?
내 일이다보니까 객관화가 잘 안돼
길지만 읽고 의견 남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