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인사드리러 갔다가 담주에 친구들이랑 호주로 여행가요~ 라고 살갑게 말씀드렸더니 결혼 한 달 된 애가 어딜가냐고 부부간에 예의없는 행동이라고 결혼했으니 난 이번 여행에서 빠지겠다고 말했어야 맞는거라고 30분간 잔소리 들음..ㅠㅠ 결혼 준비 때 이미 남편한테 허락 받아서 가게 된 여행인데ㅠㅠ (결혼 전에 여행 자체를 집안에서 허락 잘 안 해주셔서 엄청 가고 싶어했던걸 알아ㅠㅠ) 안 그래도 9박으로 길어서 맘은 편치 않았지만 20년지기들과 8년 만의 해외여행이고 친구 한 명은 가을에 외국으로 대학원 감. 옆에서 이걸 다 듣고 이모께선 이제 친구들하고 해외여행 언제 가겠어요 이번이 마지막일 거예요~ 라고 열심히 쉴드 쳐주셨지만 할아버지 왈 시댁 어르신들이 이 사실을 알아선 안된다, 여행 다니면서 돈 펑펑 쓰는 헤픈 아내, 며느리로 인식될 거다 라고 넌 다른 것보다 사람 간의 예절을 많이 못 배웠다... 라는 심한 막말까지 듣고 나옴ㅠㅠ 난 아직도 이게 이렇게까지 잘못한 건지 모르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