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해외 진출은 아직 먼 얘기다. 지금은 하던 대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 에이전시 CAA의 대표 네즈 발레로와 만남을 가졌다. 발레로 측이 KIA의 미국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 김도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돌아갔다.
최근에는 김도영을 만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손님이 방문하기도 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CAA의 대표 네즈 발레로가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을 찾아와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CAA는 1975년 창립된 에이전시 회사다. 국내 선수 중에는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최근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도 CAA 소속이다.
발레로가 직접 김도영을 만나기 위해 KIA 스프링캠프를 찾은 건 의미가 적지 않다. 향후 김도영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경우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도 발레로가 어바인 캠프 훈련 현장을 방문한 부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등에서 KBO 관계자들의 미팅 요청에 쉽사리 응하지 않는 거물이 김도영 한 사람을 보기 위해 달려왔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발레로가 짧게 대화를 나눴다. 그냥 '너를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뿌듯한 마음도 들었지만 (해외 진출은) 아직 한참 남은 얘기다. 물론 기분은 좋았지만 딱 기분 좋은 것으로만 끝내려고 했다. 늘 해왔던 그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라는 큰 꿈을 품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먼 미래를 지금부터 크게 신경 쓰기보다 현재 일상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진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일단은 내가 계속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꿈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