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정에 딱히 문제도 없었고 엄청 집순이에다 가족이 간섭도 안해서 자취 굳이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강했는데 대학까진 통학해도 대학원은 통학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자취해보니까 매주 본가 가는게 처음엔 좋았는데 갈수록 불편함… 내가 뭐 가족이랑 사이가 안좋은것도 아니었고 잘지내왔는데도, 심지어 자취 초반에는 자취방에 있는게 우울해서 본가 가는게 숨통 트이는 길이었는데도 이젠 뭔가 불편해서 쉬는게 쉬는거 같지가 않아 그냥 누가 더 있는 느낌이 불편하고 아무리 통제 안받는다고 해도 혼자 있을 때만큼 자유롭지 못한게 힘들더라
자취하면 돈 많이 드는 건 맞는데 왜 전으로 못돌아간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지 알것같아 생각보다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었구나 느껴보면서 깨닫는것도 있고 같이살땐 안맞아도 그다지 체감못했던거 떨어져있다가 만나보니까 빨간약 먹은것마냥 못느꼈던 불편함이 느껴져서 돌이킬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