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쯤 되는 남자분이 그 할아버지 사이로 쏙 들어가서 탔거든
근데 그 할아버지가 진짜 양 팔과 양 다리를 양쪽으로 쩍 벌리시고 조금조금 걸으셔서(다리가 엄청 불편하신가봄) 전철 문의 정 가운데부분 7분의 5를 사용하고 계셨는데
그 옆으로 쏙 들어가니까 기분이 나쁘셨나봐
내리다 말고 거기 정 가운데 서서 고개만 돌린 채로 그 남자분을 째려보시는 거임....
당연히 그 할아버지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내리지도 타지도 못하고 서있었음
설상가상으로 전철 문 닫는다는 알림음까지 나옴
근데도 계속 째려보셨음
알림음이 세 번쯤 나오고서야 움직이셨는데 다리가 불편하시니까 그 이후로도 알림음 세번쯤 나올때까지도 다 못내리심
그 할아버지가 내리시고나서야 다른 사람들 내리고 타고 했는데....
기분이 참 묘했음....
남자분이 잘못하긴 했지만.... 어찌됐든 할아버지때문에 전철 출발이 늦어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