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닌 어릴 때 친아빠 가정폭력이 심해서 그 분이랑 연을 끊었고 우리 아빤 몇년 전에 자살 하셨어
난 아빠 자살 이후 우울증이 미세하게 깔려 있다가 여러 인간관계 사건 이후 그게 완전 증폭됐어 엄마도 나 우울증인 건 아는데 어느 정도인진 잘 모를 거야
근데 내가 이런 얘기하면 항상 언니랑 비교를 해 너보다 언니가 더 불쌍한 사람이다, 넌 그래도 아빠 사랑 받지 않았냐
물론 언니도 지금 우울증이라고 듣긴 했어 언니도 몇년 전 형부랑 이혼하고 사람들이랑 잠깐 연끊었을 때 ㅈㅅ시도도 했다고 하더라고..지금은 공무원 시험도 합격하고 그럭저럭 잘 지내
근데 아무리 그래도 우울함, 우울증이란 건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속마음을 드러내면 항상 언니랑 비교를 빠짐없이 해서 좀 속상하더라
나도 ㅈㅅ시도해야 저런 말을 안할까 생각 들기도 하고 그저 날 멘탈 약한 사람으로만 치부 하는 거 같고..
엄마도 우리 어릴 때 폭언이나 폭행 적잖게 했거든 그 얘길 꺼내면 자기도 힘들었다고 엄청 화내면서 왜 내 힘든 이야길 꺼내면 저렇게 말하시는 걸까
아까도 할머니가 나한테 엄마 옆으로 가서 티비보라 하셨는데 엄마가 자기 옆으로 오지 말라고 했거든 그래서 너무 하다고 나 애정결핍이라고 장난쳤는데 너가 뭔 애정결핍이냐고 넌 언니에 비해 애정결핍도 아니라고 하는 거 듣고 이제 눈물부터 나오더라 허허 .. 내 버팀목이나 둥지, 가장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 다 가족이였는데 이젠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