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 서로 안맞아서 이혼했음.
나 현재 23살이고 고3 때쯤 이혼했던 듯
양육권은 아빠가 가져가서 엄마는 지금 나가 살고 있어
병원 실습때매 타지에 방을 잡아야하는데 아빠가 바빠서 나랑 같이 보러 갈 시간이 없는거야
그래서 엄마랑 가게됐어
내가 아빠카드 들고댕겨서 그걸로 엄마랑 밥 먹어도되냐고 물어보니까 ㅇㅋ 하길래 앗싸리 했지
방 둘러보고 저녁먹을 쯤 되서 엄마한테 배고프지않냐고 밥 먹자고 아빠카드 들고왔다고 하니까 엄마가 앞에 보이는 양고기집 가고싶어하는 눈치길래 냅다 데려감.
첨에 엄마가 가격 가장 싼 걸로 고르려하길래
그냥 내가 비싼걸로 고름.
둘이 먹기엔 적지않은 가격이 나왔더라구.
엄마가 나보고 가격 선을 정해오지 그랬냐면서
비싼거 시켜먹었다고 한 소리 듣는거 아니냐
이러면서 걱정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에이~ 괜찮을거다 이러구
냠냠쪕쪕 맛있게 먹고 집에 갔어.
아빠한테 당연히 문자 갔겠지만 그냥 얘길 했어
오늘 엄마랑 저녁 먹었는데 쫌 비싼걸 먹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비싼거 말도 안하고 사먹어서 좀 걱정하더라~ 이렇게 말했는데
아빠가 엄마가 쓴거니까 괜찮다고 하더라고
둘이 안맞기도 안맞고, 많이 싸우다가 이혼한거였는데 같이 오래 산 정이 남아있어 그런건지 뭔지
아빠 반응이 생각보다 따수워서 놀랬어 ..
(그렇다고 평소에 폭력배같은 아빠 그런건 아냐 ,,)
이상 오늘의 TMI 끗
+아빠는 전문직인데 엄마는 살림하고 우리 키우느라 원래 일하던 직장도 없고 그래서 혼자 되게 힘들게 밤낮없이 일하면서 지낸단말야 ㅠㅠ 간만에 보니까 얼굴에 주름도 많이지고 살이 확 빠진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맘이 넘 아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