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은연중에 나 챙겨주고, 좀 붙어있을려하고 그래서 부담스러웠거든
그래서 내가 일부러 좀 걔 앞에서 망가진 모습 보여주고, 걔한테 까칠하고 대하고, 말 무시하고 그랬어
그땐 그게 일종의 거절방법이라 생각했거든
근데 어제 어쩌다보니 둘이 같이 있게 됐는데 걔가 갑자기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지?' 하고 물어봐서 당황해가지고 어 어 좀 느껴졌다 이랬더니
자기도 내가 자기 거절하는거 안데, 그래서 혹시나 자기 배려가 부담스러웠으면 미안하대 근데 그런식으로 거절의사 표하지 말라더라...
그냥 말로 해도 되지 않냐고, 뭐 하다못해 연애할 생각 없다던다, 아님 다른 스타일이 이상형이라 한다던가 충분히 돌려서 기분 안나쁘게 할 수 있지 않냐고...
그러면서 확실히 효과는 있었던거 같다, 자기랑 가치관이 다른거 같다고 하고 버스 타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