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 알게된 남자가 있어 나보다 한 살 많음
이 때 알게됐다는건 같은 업계라서 알게됐다는거야 소개팅같은거 ㄴㄴ
또래기도 하고 작업하는 방향도 잘 맞길래 같이 일하게됐거든
내가 회사에 다니는게 아니라 작업실 차려서 일하는 직업이라 정해진 날짜 시간에 매일 보고 그러지 않아
그 사람이랑은 가끔 따로 만나서 밥 먹거나 일하다가 잘 안되면 산책 하고 오는정도의 관계야 하지만 상대 애인 생겼을 땐 정말 딱 일만 했고 친한 직장 동료 이상으로 느껴본적도 당연히 없어
근데 내가 얼마전에 애인이 생겼는데 어제 일이 터짐
평소처럼 작업실에서 일하고있었는데 애인한테 뭐하고 있냐고 연락이 왔어 그래서 일하고 있다 하니까 어디냐고 묻길래 작업실이라 했지
그 사람이랑 다른 여자분 이렇게 셋이 같이 있었는데 누구랑 있냐고 안 묻길래 굳이 먼저 얘기 하진 않았어
한 30분 지나고 작업 끝냈는데 배고프길래 배달 시켜서 밥 먹었거든 이 때 여자분은 약속 있다고 먼저 가서 나랑 그 사람이랑만 먹고 있었어
근데 애인이 스튜디오로 찾아온거야 온다는 말도 없이 원래라면 일하고 있을 시간이거든 그래서 되게 놀라니까 일 빨리 끝나고 나 보고 싶어서 왔대
근데 우리 밥 먹고 있던거 보더니 애인이 자기 있으면 불편하겠다고 나중에 다시 온다는거야 근데 애인이 나 보려고 차로 30분 넘게 걸려서 왔는데 다시 보내기도 좀 그렇잖아
그래서 내가 애인한테 과일 씻어주고 난 먹던거 빨리 먹고 치울려고 그 사람한테도 빨리 먹으라했어 다 먹고 그 사람은 볼 일 보러 갔어
그 사람 나가니까 애인이 나한테 요즘 저 사람이랑 되게 자주 보네~ 이랬어 그래서 내가 일 제대로 다시 하니까 그렇게되더라고 답했고
애인이랑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 내가 이 글에서 그 사람에 대해 적어놓은 윗 내용들 다 말해줬고 애인도 알고있던 상태야
근데 애인이 본인은 저 사람에 대해서 날 통해 듣는거 말고는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 좀 답답하고 그렇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어 그래서 내가 그러면 저 사람이랑 한 번 친하게지내봐~ 이랬는데 애인이 갑자기 정색하는거야..
내 주위에 신경쓰이는 남자랑 본인이랑 친하게 지내라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자기는 내가 저 얘기를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혹시 정말 친하게 지내길 바래서 그런거면 더 이해할 수 없다고 함.. 그리고 집에 먼저 가버렸어 그 사람 보낸지 10분도 안됐었는데
근데 이게 내가 정말 말실수한건가싶은거야.. 난 진심으로 얘기한게 맞거든? 어차피 지금도 같이 해야할 작업 많아서 자주 보고 내가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볼 사람이니까 지인으로써 애인이랑 어느정도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말인데
그리고 애초에 애인이 먼저 그 사람 제대로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 이렇게 얘기했잖아 난 이 말이 어느정도 그 사람에 대해 알고싶다는 뉘앙스도 있다고 느껴지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거야?
뭐 내가 애인한테 불안하게 안 하겠다, 정말 일만 하는 사이니 걱정하지말라 이런 소리를 했어야 했나 싶다가도 그건 연애 시작할 때 그 사람에 대해 애인이 먼저 물어보길래 얘기해주면서 이미 꽤 했던 소리들이거든
일 할 때 작업실에만 있어서 자주 보기도하고 이 사람한테 업무적인것들도 많이 배워서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건 맞다 하지만 친한 직장 동료, 좋은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다 만약 나나 그 사람이나 다른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3년 넘게 보는 동안 이런 관계로만 지냈겠냐고 이미 사귀고도 남았지 〈〈 내가 실제로 그 때 했던 얘기고 애인도 알겠다했음
그리고 나중에 카톡으로 애인이 그 사람이랑 있는거 왜 말 안 했냐고 그 사람 있는거 알면 당연히 안 찾아왔을거라고 하고 일 끝나고 내 스튜디오에서 단 둘이 굳이 밥까지 같이 먹는거 자기는 이해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내가 그 사람이랑 있을 때도 자기 먼저 챙기고 신경 쓰는거 보고도 저런소리하니까 솔직히 정떨어져..
난 애인한테 일 끝나고 피곤할텐데 나 보러 와줘서 고맙다고 안아주고 자기 나갔다 온다는거 잡으면서 그럴필요 없다고 빨리 먹을테니 내 옆에 있으라하고 과일 씻어서 깎아주고 했는데
애초에 말도 안 하고 갑자기 찾아온건 본인이잖아 온다고 먼저 말 했으면 당연히 그 사람 보냈겠지.. 그리고 밥도 약속 잡고 만나서 먹은것도 아니고 일 끝나니 밥 시간이라 먹은건데 저걸로 뭐라하는게 이해가 안 가
나도 이렇게 내 생각 말하면서 카톡 하다보니 결국 다투게됐고 지금은 애인이 일방적으로 내 카톡에 답을 안하고 있는데 오늘 말과 행동에서 정말 내가 잘못한게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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