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 애인 어머님께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도 해 드렸고 자주 만나기도 해
근데 결혼시기 얘기만 나오면 2년 뒤, 3년 뒤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좀 답답해하는 상황이야
애인 아버지가 알콜중독으로 입원중이신데
사고도 많이 치시고 가끔 외출외박 나오면 가족들 속을 많이 썩이신다는거 알고는 있었어
이번에도 외박 나오셨는데 그새를 못 참고 술 드셨나봐
어머니깨서 불안해서 계속 애인한테 전화하셔서 알았어
그래서 애인이 그러더라고
아빠 죽으면 결혼하려고 했다고
상견례든 결혼식이든 깽판칠까봐 못데려오겠는데
살아있는 사람 나몰라라 할 수 없어서 자꾸 미뤘던거래
나는 해 줄 말이 없어서…
내가 잘 몰라서 하는 말이지만 그냥 그래도 아버님인데 그렇게 바라지 말라고는 했어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무례하지 않을지 모르겠어
공감을 할 수도 반박을 할 수도 없어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