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애인이 나한테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말을 하고 나는 그 말에 기분이 나빠져서 싸웠던 적이 많은 것 같아
아마 사귄 기간이 길어지면서 애인이 나한테 애정표현을 하는 빈도가 꽤 줄었는데 그거 때문에 내가 좀 불안해져서 대화 중에 걸리는 부분을 못 넘어가고 좀 더 집착했던 것도 있는 것 같아 왜 이런 말을 하지 진짜 나한테 애정, 관심이 없나? 이런식으로
애인은 우리가 자주 싸우는걸 힘들어하면서도 본인의 언행이나 애정표현에 문제가 있는걸 인지하고 바꾸고싶어했어
그래서 내가 위의 문제로 헤어지는건 어떨 것 같냐고 했을 때 본인은 헤어지고 싶지 않고 더 노력해보고 싶다고 했고
근데 근래에 싸운 이후로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갈 수록 본인을 꾸며야하고 계속 신경을 써야하니 힘들었고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바뀌지않는 본인이 한심하고 자괴감이 든대
나는 정말 사소한 싸움이었어서 잘 얘기하고 화해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어
그래서 나도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이별을 염두하지 않고 있었어서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어
그리고 나랑 헤어지고 정말 후회 안 할거냐고 이렇게 혼자 마음 정리 다하고 얘기하는거 너무하다고 말했더니 ( 얘기 전까지 너무 잘 지냈고 분위기 좋았어 여행도 다녀왔고 그리고 2년 반 넘게 만났어..)
본인도 후회하지 않을지 확신이 없다면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음주에 다시 얘기해보자고 하더라
나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내 기준으로는 우리 사이에 그렇게까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이 안돼
사람이 완전히 같을 수 없고 서로 맞춰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애인은 본인은 노력에도 바뀌지 못 할 것 같고 본인을 위해 나를 바뀌게 하고싶지도 않대
나는 그 애를 위해 나를 갉아먹지 않는 일이라면 맞춰나가고 서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그 애 한테는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
왜 걔는 그렇게 엉엉 울면서, 후회할거면서 헤어지자고 말했을까
다시 잘 해보자고 해도 되는걸까?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