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바람 펴서 이혼하려고 하는데 뻔뻔하게 돈 안 주면 집에서 안 나간다고 하네?
그래서 아빠가 그렇게 사랑하는 그 여자한테 돈 받아보려고 엄마랑 얘기 중이야
이 여자 만난 지는 5년 넘었고, 엄마랑 같이 다니던 동호회에서 알던 여자야
2년 전에 바람 핀 거 걸렸는데 아무 사이 아니라고,
자기를 그렇게 밖에 안 봤냐고 부들거려서 엄마가 한 번 넘어가 줬었어(사실 바람 핀 거 넘어가 준 건 처음 아니긴 한데)
지금 증거는 거의 없어... 한 번 걸리니까 카톡 내역, 통화 기록 집에 오기 전에 다 지우더라고
폰에 그 여자 번호도 다른 이름으로 해 놓고 연락했더라
이건 나한테 걸렸어.. 나랑 같이 폰 보는데 남자 이름으로 전화가 오더라고
근데 안 받으니 카톡이 왔는데, 이 사람 누구냐니까 계속 말 돌리고 하니 수상해서 내가 그때 번호를 외웠거든
나중에 엄마 폰에서 예전 그 바람 핀 여자 이름 찾아 보니까 같은 번호더라ㅋ
집에 잘 들어갔냐는 카톡 한 거도 봤는데, 그땐 이 여자인 줄 몰라서 사진을 안 찍어 놨어..
일단 있는 증거는 2년 전에 둘이 몰래 차 갈아타면서 만난 거 블랙박스에 찍힌 거랑
차에서 먹던 비아그라 약통 발견한 거(이건 엄마가 가져가서 버렸을지도.. 내가 약통 사진은 찍어놓긴 했는데)
둘이 데이트 하면서 업어줘서 고맙네, 병문안 와줘서 고맙네 하던 카톡 내용
그리고 최근꺼는, 친구랑 만난다더니 늦게 오길래 전화했는데 통화 종료를 깜빡했나 봐
그래서 그 친구랑 대화하는 게 통화 기록에 남아있어
ㅁㅁ이 여자로 좋아한다.
얼마 전에 딸 ㅇㅇ, ㅇㅇ, ㅇㅇ 있는데 어제 첫째 ㅇㅇ이 만나서 술 한잔 같이 하면서 내가 너희 엄마 좋아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5년 전부터 좋았다. ㅁㅁ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쌉소리 한 거 다 실시간으로 들었거든
이번엔 증거 있으니까 발뺌은 못 하는데, 집 팔아서 돈 안 주면 이혼은 해도 이 집에서 안 나갈거라잖아ㅋ
딱 정확한 증거 없이 저런 거 밖에 없는데 상간녀소송이 가능할까?
물론 자세하게는 엄마가 따로 변호사 만나서 얘기 해보긴 할 거야
지금은 내가 엄마 옆에 없으니 좀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