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지적장애인인데 초등학생때
특수반있는 일반학교 다녔고
학교에서 유독 한명한테 괴롭힘을 많이 당했어
동생 가방에 우유넣고 밟는다거나
패딩에 칼집내서 솜 다 터트린다거나 등등 그런짓때문에
엄마가 학교도 여럿 찾아갔는데 해결이 안돼서
학폭위를 여니마니 하며 걔 부모님까지 찾아갔는데
그 애 가정환경이 말이 아니더래
엄마는 애 놔두고 집 나갔고
그나마 맘붙이던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얼마 안됐고
아빠는 맨날 애 때리고
애 옷 들춰보니 몸에 멍도 있고 그랬던거
엄마가 그거 보고서는
주위에 제대로 된 어른하나 없는데
아직 11살밖에 안된 애한테 기회는 줘야된다고
혼내는거 대신 따로 만나서 맛있는거 맥이고
학용품도 사주고 같이 오락실도 가고
엄마처럼 하루를 그렇게 보냈대
그 당시엔 내가 엄마보고 미쳤다고 했거든
엄마는 속도 없냐고 그런애를 왜 챙기냐 그랬는데
엄마가 계속 애잖아 기회는 줘야지
이말만 했었음
그 이후로 걔 울면서 사과하고
내 동생 보디가드 역할 자처하더니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동생 유일한 비장애인 친구됨
글고 난 걔 소식을 몰랐는데 문득 궁금해져서
아직도 동생이랑 연락하냐 물었거든?
동생이랑도 계속 연락하고
엄마한테도 아직도 자주 찾아온다고(식당하심)
작년에 소방관 됐다더라....
나 그거 듣고 울 엄마 진짜 어른이구나
사람하나 살렸네 했음
난 1도 모르고 있었는데
작년에도 어버이날에 울 엄마 챙기러 왔었대 카네이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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