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경우 말이 어눌한 편이고..
사람 만나면 당황해서 어버버 할 때도 많거든...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은근히 멸시할 때가 있다는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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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엄청 심했고.. 성인되서는 좀 나아지긴 했어.
어릴 때랑 비교해서 내가 말하는 것이 많이 개선되기도 하고.. (나도 나름 신경쓰고자 한 것도 있는데 한계는 있는 것 같아.).
성인되서는 또 대략적인 사회적 지위정도는 안 상태에서 만나는 사람들끼리만 만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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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가 박사과정 다니면서 연구 쪽 일들 하고 있다보니 사실 대화가 많이 중요하지는 않아.
물론 말 잘하면 당연히 어드벤테이지 가지는 거야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결국 글을 잘 쓰는게 중요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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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릴 때만 해도 사람들이 괜히 깔보거나 무시하는 일도 엄청 많았어.
예를 들어, 중학교 때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중상위권 정도는 늘 유지했었는데
중상위권 유지하니깐 소수 과목이지만 상위권 점수 얻는 과목도 있었지.
그러면 동료가 니가 어떻게 그 점수를 받냐.. 컨닝한 거 아니냐 이런다든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은연중에 생각하는 거야.
물론 당연히 지적능력이 떨어지고, 좋고 이런 것을 떠나서 사람 무시하면 안 되지.
그런데 내가 나름 해낸 결과물도 동급생들이 니가 그 정도 할리가 없다 의례 생각한다고 해야하나.
한 두 사람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경험을 자주하다보니..
아무래도 상처도 많이 받고 그랬지... (남중이고 옛날이고 하다보니 엄청 거친 환경이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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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는 서율에서 다녀서 그런지... 중학교 시절처럼 대하는 사람은 없었어...
물론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때야 성인이고 하니깐... 어린시절처럼 막무가내로 멸시하지 않는 것도 덜해진 것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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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인데, 내가 영어회화학원 등록할 필요가 있어서
레벨테스트를 했는데... 연령, 직업 등 적으라고 해서 적었거든.
대학원생이라고 썼고... 해외학술대회 가기위해 영어스피킹 등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얘기했지.
근데 갑자기 나보고 대뜸 대학원생 맞냐는 거야? 평생교육원생 아니냐고 하더라.
아마 공인영어성적 그 쪽에서 물어보니깐... 시험 본 적이 없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한 것 같기도 한데..
사실 한국 대학원은 서울대 정도만 teps 보고... 공인영어시험 점수 요구를 안 하긴 해. 물론 영어논문을 읽을 수 있는지 정도만 학과에서 자체시험 치르는 경우는 많고. 물론 그 분이 이런 내용을 알 리가 없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어떻게 보면.대학원생이라는 스스로 말한 사람한테 ... 평생교육원 다니는 거 아니냐고 따지듯이 묻는 걸까 싶어.
평생교욱원이 나쁘다는 이야기처럼 들렸으면 미안해.
근데 너무나도 뜬금없이 사람을 대학원이랑 평생교육원이랑도 구분 못하는 사람 취급하거나
갑자기 학력 위조 내지 과장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상식적으로 초면에 대학원생이라고 한 사람한테 평생교육원 다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경우는 없잖아...
이러니깐 어린 시절 PTSD가 확 오더라고... 내가 어리버리하고 그래서인지... 사람을 일단 무시하고 보는 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진지한 자리에서 진지한 이야기하는 거 먼저 듣거나
글을 먼저 읽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게 깊이 있다고 말해주기도 하더라.
근데 여러 방식으로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람들 중 은근히 무시하듯이 하대하는 사람들 있다보니깐...
종종 많이 상처받는 것 같아 ㅠㅠ
지적역량이 어떻고, 학력이고 학교고 그런 걸로 무시하거나 차등 두어서는 당연히 안 되지만,
나는 내가 직접 해내고 만들어 온 것도 의심받는 걸까 싶어...
어떤 면에서 별거 아닌데... 어린서절에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트라우마 수준으로 피해의식 가득차서 그런건지.. 괜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답답하거나 속상할 때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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