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다 30대고 대학원생이라 무지 바빠. 그래도 집이 멀지 않아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보고 최근에는 주로 둘다 일 끝난 후에 잠만 자고 그 다음날 점심까지 있다가 헤어지는 데이트를 했어
근데 내가 최근에 일 관련해서 좀 많이 우울한 일이 생겼는데 도저히 힘이 안나고 애인도 나도 서로 말고는 친구가 거의 없어. 애인은 INTJ고 (미국인이긴한데 mbti 관심 많아!ㅋㅋㅋ 인티제 특징이랑 진짜 잘 맞아) 나는 ENFP인데 새로운 도시로 이사온 상황이야. 근데 이런 상황에도 애인은 산책을 좀 해보라는 둥 계속 해결책 제시만해ㅠㅠ
나는 내 감정에 좀 공감을 해주고 내가 왜 그 해결책대로 지금 할 수가 없는지를 이해를 해달라는데 그 말도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 이렇게 진짜 일주일 내내 직접 볼때도 울고불고 하고 어제 밤에는 전화로 두시간을 얘기했는데 냐가 너무 답답해서 그냥 우리 시간을 좀 가지는 건 어때? 라고 홧김에 했는데 자기는 그럴 필요는 없는데 내가 원하면 그렇게 하쟤... 그렇게 쉽게 바로 오케이 할지 몰라서 다시 주워담았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자기도 맨날 이렇게 싸우는거 지친다고 그게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그렇게 하쟤
일단 내가 홧김에 말한 것 같다고 했고 애인이 통화 끊기 전에 자기가 해결책을 또 생각해보겠대...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생각해서 알려줘 하고 명령하듯이 얘기하고 끊었어
근데 내가 잘못하고 있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도 알겠는데 내 마음을 이해 못해주는게 너무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