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안낳을 거라고 생각하니 집착에서 벗어나 초연해짐 근데 문제는 부모님…

지금 집을 서울에 하나 사야하는 상황인데

어차피 재산 물려줄 사람도 없고 나에서 끊길건데

굳이 나나 부모님이나 허리띠 졸라매서 집에 돈 다 꼬라박고 빠듯하게 살아야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

그리고 지금 출산율을 봤을 때 가까운 미래말고 먼 미래를 생각하면

집값이 지탱이 될지도 의문이거든

(핵심지 제외. 어차피 거긴 지금도 못삼)

그래서 집은 그냥 적당히 예산 내에서 사고,

부모님은 가지고 계신 걸로 노후 즐기시게 하고, 

나는 나 알아서 노후준비 하고 그러면 될 거 같은데…

문제는 

부모님이 나 당연히 자식 낳을 거라고 생각하심

ㅠㅠ 안낳는다고 몇 번 말했는데 진지하게 안듣고 약간 현실부정하심

내가 어찌됐건 낳을 거라고 생각하나봐…

집 사려고 맨날 부동산 보시고 돈 열심리 버시고 스트레스 받으시는데

내가 여기서 나 어차피 안낳을거니까 적당한 데 사라

이러면 왠지 갑자기 삶의의욕 상실하고 허무주의에 빠지실 거 같음

[익인1]

아니 너도 나중에 집 팔아서 실버타운가든지
모기지론하면됨

[글쓴이]

오 그런방법도 있네

[익인2]

지속적 가스라이팅밖엔 답이없어

[글쓴이]

솔직히 반응무서워서 안낳는다고 얘기도 잘 못 꺼내겠어 ㅠ
엄마는 그럭저럭 받아들이는데
아빠는 완전 강경하게 낳아야된다는 생각이야 그게 인생의 순리라고 굳게 믿으셔

[익인3]

맞아 부모님은 항상 그러시더라 귀막고 안들으심 나이들어서 보여드리면 그땐 믿으시겠지

[글쓴이]

그니까 그냥 자연스레 보여드려야 되나 ..ㅋㅋㅋ 말해봤자 갈등만 생길 거 같음

[익인3]

ㅇㅇ나도 항상 얘기들어서 귀에 딱지앉겠다고ㅋㅋㅋㅋ 이젠 대놓고 얘기안하지만 어차피 몇년뒤에는 애기생길거니까 지금 놀러다녀 이런식으로 얘기함^^ 하..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아니 우리 엄빠는 처음에 딩크로 결혼하셨다가 맘바뀌어서 낳으신 건데도 왜 이해를 못하실까

[익인4]

근데 우리 세대에서 비혼 늘어나고 아기 안 낳으려는 다른 큰 원인이 부모님 세대를 보고 자라서 인 것도 사실 큰 것 같음

[글쓴이]

맞음 우리집이 문제있는 가정은 아닌데 그냥 결혼생활이나 부모님이 나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니 안하고 싶어 … 뭔가 답답해져
그리고 그냥 내 성향 자체가 별로 연애나 결혼욕구가 없고 혼자살고 싶은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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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아 웃프다
내가 결혼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행복하지 않아할까봐 걱정되기도 함..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몇년을 더..
너도 안낳을 생각이야 혹시??

[익인7]

아니 집은 진짜 사는 게 나아 주택연금도 있고!

[익인7]

기왕이면 그냥 부모님 더 설득하려 하지 말고 그냥 살아 ㅎㅎ 나도 그러는 중

[글쓴이]

집을 안살건 아니야 ㅎㅎ 사긴 사야돼

나도 그냥 살고 싶은데 나와 내 가상의 베이비까지 염두에 두고 저렇게 더 희생하려고 하시는 거 같아서 미안해가지고 두고볼수가 없어서 그럼 ㅠㅠ
돈도 좀 본인들을 위해서 쓰고 삶 즐기셨으면 좋겠음..

[익인7]

어머님 아버님 다 일 안 하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힘드실걸...... 네가 더 잘하면 되지! ㅎㅎ

[익인8]

아기 안 낳으면 부담이 확 줄어들긴 하지

[글쓴이]

그치..

[익인9]

근데 부모님 세대에 가장 큰 행복은 진짜 손주보는 거긴 함.....

[글쓴이]

하.. 나로 만족좀 하시지 ㅎ

[익인9]

부모님 세대는 좀 그런생각이 강함. 자식 결혼시키고 애까지 낳아야 이제 자식 성공적으로 다 키웠다고 생각하시는 듯? 주변 지인 자녀들 결혼식이나 돌잔치 다니면 더하지...끙

[글쓴이]

내가 부모님한테 효도하자고 원하지도 않는 결혼 출산 할 수도 없고 참..

[익인10]

부모님 앞에서만 애들 안귀엽다 시끄럽다 가스라이팅하면 됨

[글쓴이]

그런식으로 말하면 싸움만 남 안됨..

[익인10]

자식이 싫다는데 자기 만족을 위해서 강요하는 것도 대단하다

[익인11]

우리 부모님도 나중에 내가 무조건 결혼하고 아이낳을라고 생각하시더라.. 부모님이 날 늦게 낳으신 편이라 지인들 자식들은 다 결혼해서 자식 낳았다고.. 나중에 늙어서 사람 만나면 할 얘기가 손주 얘기 뿐이라고 하시는데.. 아이 생각 없는 나로서는 좀 죄송스러울 뿐임

[글쓴이]

나도 좀 늦게 낳으신 편이라 지인들 자녀들은 이미다 결혼했거든 그래서 그거 보면서 더 기대하시는 듯ㅎ
글고 심지어 나는 어릴때부터 쭉 생각없었음.. 결혼은 그렇다쳐도 내가 자식을 낳을 거라는, 자식을 낳고싶다는 생각은 진짜 단 한번도 안해봤거든
그래서 갑자기 나이 먹었다고 결혼 출산 얘기하시는 게 오히려 나는 더 당황스러움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