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혹시 이런 남자랑 결혼 어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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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여익이고 동갑이랑 3년째 만나고 있어

작년부터 결혼 이야기 나와서 9월에 어머님 인사드렸고 그 뒤로는 가끔 전화/문자로 안부인사 하는 정도야

조금 놀란게 어머님이 애인을 엄청 어려워해 뭐라도 말을 하고나면 꼭 애인 얼굴을 보시더라고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느껴 본인 발언으로 애인 기분나쁜지 확인하는 것 같아

나랑은 이런저런 안부도 물으면서 통화하는데 애인이랑은 길어야 30초? 진짜 인사랑+용건만 말하고 끝이야 그러다보니 애인 안부를 나한테 물으셔 굉장히 조심스럽게 

어떨때보면 부모 자식 관계가 반대로 된 것 같아 아버님이 고등학생 때 돌아가신걸로 알고있는데 그 뒤로 애인한테 의지하면서 관계가 저렇게 정립된걸까? 

아버님이 공무원 이셨어서 연금받고+본인 직장생활 아직 하고 계셔서 금전적으로 애인한테 의지하고 그렇지는 않으셔 가끔 용돈은 드리지만 말 그대로 용돈이고

애인은 최소한 내가 보고 느낀 바로는 평범하고 다정해 우리 부모님께도 예의발라 그래서 이런 모습이 굉장히 낯설어보여

결혼생각이 90프로긴 한데 좀 찝찝해서 글써봐 이런 경험해본 익 있을까???

[익인1]

부모님하고 30초 이상 통화하는 남자가 있으면 그게 더 놀랄일인데

[글쓴이]

그런..가?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인사하고 안부 묻고 용건 말하면 몇분씩은 했던 것 같은데

[익인1]

다 그렇다곤 장담 못하지만 일단 나 자신이나 내 주변은 그렇네.

[익인6]

남익인데 나도 부모님하고 30초 이상 통화 안하는데..
먼저 잘 안걸기도 하고.. 나 반성해야겠다..

[익인2]

우리 사촌언니가 딱 저런데 우리집에선 부모자리에 자식이 앉았다 이런식으로 표현함
저러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시댁에도 으름장 놔서(언니가 조건이 더 좋았음) 시댁도 언니한테 잡혀산다..

[익인2]

상견례하고 결혼식때 까지만해도 시댁한테 안저랬대 이모피셜임

[글쓴이]

음.. 결혼하면 울집에도 저러려나 그건 정말 싫은데

[익인2]

그건 까봐야 알 듯 ㄹㅇ..
근데 부모가 엄청 잘못한거 아닌 이상 눈치보이게 하는 자식은 엄..힘들어

[글쓴이]

표현이 좀 이상할 수 있는데 어떨 때 보면

"사장이 쇼파에 앉아있고 부하직원이 옆에 서있다가 사장 한마디에도 화들짝 놀라서 눈치보고 허리굽히고 하는 드라마 장면' 느낌이 나

확실히 평범하진 않은거지? ㅠ

[익인2]

글쓴이에게
그치 우리 이모가 딱 저 설명처럼 저래
이모가 잘못한건 딱히 없는데 그냥 언니가 성격이 좀 괄괄하니까 받아주다가 저렇게 된거임
이모가 순한것도 한 몫 하고

평범한거아님

[글쓴이]

2에게
통화하고 새로 글도 썼엉.

아버님 암투병 하실 때 어머님이 이상한 대체의학 쪽 고집하다가 돌아가셨대 (심지어 무면허) 그 뒤로도 아버님 연금 손대서 다단계 하려다 걸려서 거의 의절 상태까지 갔었고..

지금은 애인이 모든 돈관리 다하고 어머님 급여/카드 쓰는것도 폰에 알람 오고있대 어머님도 정신 차리셔서 본인 일만 하신대

날잡고 이야기 하려했는데 부끄러워서 미뤘다고 말하네

[익인2]

글쓴이에게
그럼 어머니가 눈치 볼 만도,,,,

[글쓴이]

2에게
응.. 듣자마자 이해가 되더라

[익인3]

엄마가 뭐 잘못한게 있을수도? 돈을 어디 잘못 빌려준다던가 등등 사고치는 스타일 이거나 뭐

[글쓴이]

살짝 물어봐야겠다

[익인3]

난 아빠가 날 거의 안키우고 엄마만 날 키웠거든? 다크고나서 지 아프니까 나 찾고 그러는데 난 어이없고 말도 잘안듣고 그래 아빠가 내눈치 많이 보고
근데 아무이유없이 부모가 저리 눈치 보는거면 좀 이상한 사람일수도

[글쓴이]

음 ㅠㅠ 속이 이상해 그냥 바로 물어봐야지

[익인3]

위에 써놓은 댓글보니 좀 쎄해.. 난 바람났던 아빠한테도 저렇게는 안해
성격 별로일거같아

[글쓴이]

3에게
통화하고 새로 글도 썼엉.

아버님 암투병 하실 때 어머님이 이상한 대체의학 쪽 고집하다가 돌아가셨대 (심지어 무면허) 그 뒤로도 아버님 연금 손대서 다단계 하려다 걸려서 거의 의절 상태까지 갔었고..

지금은 애인이 모든 돈관리 다하고 어머님 급여/카드 쓰는것도 폰에 알람 오고있대 어머님도 정신 차리셔서 본인 일만 하신대

날잡고 이야기 하려했는데 부끄러워서 미뤘다고 말하네

[익인7]

둥3이 돗자리 펴야겠다.
후기글 보니 어머니께서 사고치는 스탈 맞았네 ㅠ

[익인4]

애인이 집안 기둥 다 세우고 금전적인 여유까지 있으면 그럴 수 있음..

[익인5]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긴 하네.. 아무리 경제적으로 도움받는다 해도 부모가 자식을 저렇게 어려워하는 건 일반적이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