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사겼는데도 연애기간 내내 너무 힘들었어.
도파민 덕에 행복했던거지 그 아이와의 대화나.. 그런게 전체적으로 행복했던건지 잘 모르겠어.
사소하던 크던, 내가 서운해할 일이 너무 많았어.
그 사람이 순수해서 좋아했는데 그렇다보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면까지 투명하게 드러났거든.
그래도 정말 스윗했고, 달콤한 말을 많이 했고, 내가 서운해하면 미안하다고, 자기가 부족해서 그렇다고도 해주는 속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어.
그래서 다시 참게 되고, 다시 믿어보게 되고.. 전애인이 식어가는 걸 알면서도, 내 살이 빠지고 잠을 못자가면서 버티다가 차였어.
착한 사람이었는데, 사람 자체가 선해도 자기중심적일 수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됐어.
그래도 난 내가 이 연애에서 더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항상 불씨는 전애인이었지만, 그걸 크게 키운 건 나였거든.
그런데 이별한 뒤 3개월이 지나서야 갑자기 회피형이라는 이 단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내가 이별하고 죄책감으로 이렇게 힘든게 혹시 전애인이 회피형이어서 더 그런걸까, 해서 물어봐
회피형이라는 말이 뭐만하면 다 붙여지는 것 같기는 하던데,
그래도 익명상으로도 고민상담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글 올려봐.
추가적으로 필요한 정보가 더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줘도 되고, 비슷한 본인 사연 올려줘도 도움이 될 것 같아.
ㅠ 정말 너무 힘들고 아프다. 나 혼자 난리치다 끝난 연애 같아서 죄책감이랑 수치심도 너무 커ㅠ
그 와중에 보고싶어서, 내가 잘못해서 헤어졌기 때문에 더 후회돼.